경제도 배우고 나눔도 배울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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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도 배우고 나눔도 배울 수 있어요
[탐방] 성남 어린이 벼룩시장 큰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6.03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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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월 28일 성남시청광장에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렸다. 아이들이 직접 참여해 물건을 팔 수 있는 이 행사는 다양한 생활용품을 판매하며 아이들에게 실물경제와 나눔의 진정한 의미를 알려 주고 있다. 

성남 시청광장에 1만여 명의 인파 북적
 
지난달 28일 ‘어린이 벼룩시장’이 열린 경기 성남시청 광장엔 1만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날 행사는 사전 신청한 600여 개 팀 어린이들이 판매자로 참여해 재활용 가능한 의류, 학용품, 책, 생활용품 등 다양한 중고 물품을 직거래했다. 또한 벼룩시장이 열리는 동안 세계음식문화 체험관, 업사이클링 전시회 등의 문화·체험 부스와 먹거리장터도 운영되었다. 이곳에 방문한 이보민(여, 31) 씨는 “꽤 큰 규모로 열리고 있어 아이와 함께 구경왔다. 아이도 좋아하고 좋은 물건도 있어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2010년부터 매년 1회 개최하는 이 벼룩시장은 미래의 주인공들이 실물경제를 체험하고 자원의 소중함과 나눔의 미덕을 배우고자 기획된 행사이다. 이 행사에서 아이들은 사용하지 않는 물건을 가져와 스스로 가격을 정하고 손수 파는 과정을 통해 기본적인 실물경제를 배우게 된다. 또한 행사 이익금 중 10%는 자율적 기부를 통해 불우이웃을 돕는 데 쓰인다. 팔고 남은 물품은 사회복지시설에 기증된다.
 
어린이들의 생생한 경제교육 실천장
 
기자가 찾은 성남 어린이 벼룩시장은 가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빽빽이 늘어선 파란천막 아래, 물건값을 흥정하는 어린이들과 부모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꼬마 상인들은 집에서 가져온 물품을 가지런히 진열해 놓고 목소리를 높여가며 손님을 끌어 모았고 부모는 옆에서 아이가 하는 모습을 지켜보거나 함께 물건을 판매했다. 아이와 함께 벼룩시장에 참여한 정인희(여, 45) 씨는 “아이 스스로 돈도 벌어볼 수 있는 좋은 기회인 것 같다. 번 돈은 아이의 통장에 넣어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은 벼룩시장의 참여를 통해서 자원의 소중함은 물론 이웃과의 나눔도 함께 배우고 있다. 고예진(금상초교 3학년)양은 “물건 파는 재미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내가 못 입는 옷을 다른 필요한 사람에게 나누어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성남 어린이 벼룩시장은 미래의 주인공인 어린이들이 실물경제도 체험하고 나눔과 소통까지 배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었다는 평가다. 성남산업진흥재단 관계자는 “벼룩시장 체험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릴 적부터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기업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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