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속 마을이 현실로 스페인 ‘스머프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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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속 마을이 현실로 스페인 ‘스머프 마을’
[Global 생생 Report] 스페인 마드리드 박국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27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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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홍보 위해 마을 전체를 파란색으로

스페인 남부 안달루시아 지방의 후스카르(Juzcar) 마을은 2011년 6월 전까지만 해도 여느 스페인 도시들처럼 하얀색 건물로 별다른 특징 없는 시골마을에 불과했다. 하지만 동화 같은 마을 분위기와 버섯 생산지로 유명한 점 때문에 영화 ‘스머프 2’ 시사회 장소로 제안을 받고, 영화 홍보를 위해 마을 전체를 파란색으로 칠했다. 이후로 마을 전체가 온통 파란색인 스머프 마을로 알려지면서 많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영화사는 시사회 기간이 끝나면 마을을 원래의 하얀색으로 도색하기로 했지만, 시사회가 끝난 후에도 관광객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주민들의 의견에 따라 스머프 마을로 유지하기로 하였다.
해발 620m에 약 25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는 작은 마을 후스카르, 세계 최초의 스머프 마을이라는 타이틀로 마을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어린 시절 향수에 젖게 한다.
 
스머프를 소재로 한 다양한 볼거리 제공
 
후스카르는 산속이라 인적이 드물고 마을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조용하던 시골 마을이었다. 그러나 스머프 마을로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영화 프로모션 기간 동안 약 2만 명의 관광객들이 찾아왔다. 주민들도 마을의 이러한 변화에 처음엔 어색해했지만 기존의 흰색을 버리고 집부터 시작해서 병원, 시청, 식당, 성당, 공동묘지까지 파란색인 스머프 마을로 변신하면서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었다며 모두 만족해하고 있다.
마을 곳곳에는 스머프 동상과 포토존이 마련되어 있고 벽면에는 파파 스머프와 가가멜 등 만화 캐릭터들이 그려져 있다. 마을 주민들도 스머프 복장을 하고 마을을 소개하기도 한다. 또한 스머프를 소재로 한 박물관, 음식, 기념품과 스머프 테마 결혼식 등 관광객들에게 다양한 재미를 주고 있다. 스페인어로 스머프를 삐뚜포(Pitufo)라고 한다. 삐뚜포와 함께 동화 속 마을을 산책하며 동심의 세계로 한번 빠져보는 건 어떨까
 
스페인 마드리드 박국환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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