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을 돌파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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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실업을 돌파하라!
핫이슈 나만의 스펙을 찾아 도전하는 청년들 보기 좋은 일 보다 잘할 수 있는 일 하면 취업문 열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17 0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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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수저, 헬조선’ 등 지난해 우리 사회를 달궜던 신조어들은 청년 세대들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꿈을 좇아 도전하는 청년들의 이야기가 희망을 주고 있다.
 
좋은 직장만 찾는 청년들로 취업 양극화 심각
 
올해 들어 우리나라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대치를 경신하는 등 청년실업문제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정부는 청년실업문제를 해소하고자 각종 대책을 마련하고 있지만, 좀처럼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취업난의 원인 가운데 하나는 청년들의 눈높이와 실제 일자리 사이에 괴리가 크다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대부분의 청년들이 대기업이나 공무원, 공기업 등 안정적이고 고임금의 정규직 일자리를 선호한다. 최근 조사에 따르면, 취업준비 중인 청년들이 바라는 희망임금은 최소 월 213만 원이며 정시 퇴근, 주 5일제 등의 근무 환경을 취업의 중요한 조건으로 꼽았다. 문제는 그런 일자리가 많지 않다는 현실이다. 공무원이나 공기업 시험에 청년들이 몰리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올해 9급 지방공무원시험 모집에는 역대 최대 인원이 몰리면서 1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서울시의 경우 평균 경쟁률은 84대 1에 달한다. 이렇게 본인 적성과 상관없이 묻지마식 지원을 하는 상황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와 달리 좋은 직장을 위해 스펙을 좇는 것이 아닌 자신의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업을 선택해 취업난의 돌파구를 찾으려 노력하는 청년들도 있다.
 
“피하지 말고 일단 부딪혀 봐라!”
 
▲최근 SBS ‘생활의 달인’ 방송에서 편의점 정리의 달인 이재희(27) 씨가 수많은 종류의 물품들을 마치 군인처럼 각 잡힌 모습으로 반듯하게 나열해 눈길을 끌었다. 모든 제품들이 똑같은 방향으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진열돼 있을 뿐 아니라 신속 정확하게 정리하는 달인만의 노하우까지 알려주는 모습이 그려졌다. 그는 “여기가 첫 직장으로 처음 입사했을 때는 제가 정리를 잘하는 줄 알고 아르바이트생을 지적하기만 했다. 하지만 아르바이트생들이 나보다 더 잘하는 부분이 있는 것을 보고 내가 옳다는 생각을 버리고 그들에게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코웨이에서 영업팀장으로 일하고 있는 최상진(27) 씨 또한 이곳이 첫 직장이다. 그는 사람들을 관리하는 영업관리직에 관심이 있어 지원을 했는데 막상 입사를 하고 보니 자신이 해야 할 업무는 제품을 판매해야 하는 영업이었다. 그는 다른 사람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고 또 남에게 욕먹기 싫어서 그만둘까를 고민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 일을 그만두고 피하면 다른 직장에 들어가도 부담을 넘지 못하겠다는 생각에 한번 부딪혀 보자라는 마음으로 영업을 시작했다고 한다. 그리고 결국 입사 2년 차에 영업부문 판매 전국 1위에 올랐다. 그는 지금의 성과로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 자신만의 사업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많은 청년들이 목표의식 없이 스펙부터 쌓고 좋은 직장, 성공만을 바란다. 하지만 일단 어떤 일이든 부딪혀 보라고 말하고 싶다. 그러면 자신이 무엇이 부족한지 알고 더 발전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자신과 같은 청년들에게 하고 싶은 말을 전했다. 
 
스펙보다 능력이 우선되는 채용시스템 확대돼야
 
취업 통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비정규직이나 중소기업 직원으로 사회생활에 첫발을 내딛는 경우 경력을 쌓은 뒤에도 정규직이 되거나 대기업으로 이직하기가 매우 어려워 처음부터 좋은 직장에 가려는 취업준비생들이 늘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의 문턱은 높아지고, 중소기업은 구인난에 시달리는 고질적인 불균형을 해결하려면 정부·기업의 노력과 함께 청년층도 직업에 대한 편견을 버려야 한다. 안정적이고 편안한 일만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역량을 키우고 인생의 경험을 배우는 차원에서 능력과 적성에 맞는 직업을 찾아나가야 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학력이나 스펙보다 직무능력에 따라 채용하고 이에 따라서 공정한 평가와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사회적 시스템의 도입이 절실하다고 말한다.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청년들의 일손을 기다리는 곳이 많이 있다. 남을 의식하지 말고 눈높이를 한 단계 낮춰 보람을 느끼며 자아실현을 할 수 있는 일을 찾아 간다면 청년실업, 현장인력부족 문제를 한번에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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