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람들 스트레스 많나봐요 최근 분노방 인기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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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람들 스트레스 많나봐요 최근 분노방 인기 확산
Global 생생 Report 미국 로스앤젤레스=홍상수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16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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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시작된 후 점차 인기 높아져
 
미국에서 물건을 때리고 부수며 스트레스를 푸는 ‘분노방’이 인기를 끌고 있다. 지난 2008년 텍사스에서 처음 문을 연 이후 날로 인기가 높아져 지금은 LA와 뉴욕, 시카고에도 분노방이 운영되고 있으며, 유럽과 캐나다, 일본에서도 성업 중이다.
분노방은 먼저 예약을 통해 본인이 원하는 집기류로 꾸며진 방을 선택할 수 있다. 방을 선택한 후 분노방에 들어가기 전에  듣고 싶은 음악을 선택하고 사용자의 안전을 위해 헬멧과 보호장비를 착용한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도구를 선택하는데 야구방망이, 쇠파이프, 하키채 등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 
모든 준비가 끝나면 5분에서 25분 동안 방 안에 있는 책상, 소파, TV, 화분, 식탁, 각종 물건들을 인정사정없이 부수면 된다. 분노방의 이용 가격은 5분에 25달러(한화 약 3만 원)에서 25분에 75달러(한화 약 9만 원)까지 시간대별 요금을 내고 이용할 수 있다. 업체들은 각종 폐가구, 폐가전 제품을 기부받거나 싸게 구입해 운영하고 있다.
 
일시적으로 도움되나 습관화되면 더 위험
 
현대인들은 대부분 복잡한 사회 속에서 업무과다와 스트레스, 대화단절로 인한 우울증 등 마음의 병을 가지고 있다. 이런 것들이 쌓여 화(火)를 통제하지 못하고 결국 묻지마 폭행, 보복 운전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례가 늘고 있다. 이같은 갈등 속에 사회가 ‘분노 사회’를 넘어 ‘원한(怨恨) 사회’로 치닫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도 나왔다. 분노방이 인기를 끄는 이유도 이런 공간을 통해 스트레스가 일시적으로 해소되는 효과를 얻기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물건을 부수는 것이 습관화되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분노를 참지 못하고 주변에 있는 집기들을 다 부수는 부작용을 초래할 수도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게임중독자들처럼 게임에 빠져 어느 순간 현실과 게임을 구분하지 못하고 폭력과 살인을 저지르는 최근 뉴스들을 보면 분노방의 등장이 그리 반갑지만은 않다.
 
미국 로스앤젤레스=홍상수 통신원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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