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0년 전통 민속마을에서 힐링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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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년 전통 민속마을에서 힐링 해볼까?
줌인 외암민속마을, 에어비앤비와의 협약을 통해 명품 민박마을로 부상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5.16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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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보존하여 문화재로 선정되다

‘옛날 옛날 아주 먼~옛날, 어느 산골마을에…’라는 옛날이야기가 시작되는 전래동화책 속의 그림 같은 마을이 있다. 초가지붕의 집들과 돌담, 마을 뒤편에 펼쳐진 설화산과 마을 앞을 가로지르는 내천이 전형적인 배산임수(背山臨水) 지형을 이루고 있는 이곳이 바로 아산 외암민속마을이다. 
기자가 마을을 찾은 날도 풍악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어 말 그대로 민속마을의 정취를 그대로 느낄 수 있었다. 지난 2000년에 마을 전체가 중요민속문화재(236호)로 지정된 이후 외암민속마을은 관광객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공연 및 전통놀이를 마련하여 마을 곳곳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이 마을은 상류층 가옥과 서민층 가옥이 어우러져 500년 전 조선후기 중부지방의 향촌 모습을 가장 잘 보존하고 있는 곳으로 도시인들에게 마음의 고향으로 소개되고 있다. 현재 60여 가구에 실제 주민들이 거주하고 있으며 20여 가구가 민박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연못과 전통 그네, 전통 찻집 등이 마을의 매력을 한층 더하고 있어 한국의 살기 좋은 마을 10선에도 선정되었다. 
이외에도 외암민속마을보존회는 전통마을의 보존을 위한 행사의 일환으로 장승제, 짚풀문화제 등 다양한 축제를 열어 관광객들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한편 ‘저잣거리’라는 장소에 먹자거리와 다양한 전통놀이 체험 공간 마련을 통해 연간 관광객 수 40~50만여 명을 기록하고 있다. 
 
에어비앤비와 협약으로 글로벌 관광명소 전망
 
가장 한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이라고 했던가. 최근 내수 경기회복을 위한 임시공휴일까지 지정되는 등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한 움직임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외암민속마을이 ‘농식품부-글로벌 숙박공유업체 에어비앤비(Airbnb)-대한상공회의소’ 간 협약식(4. 20)을 맺었다. 농식품부에서 농촌관광의 활성화를 위해 농어촌민박 중 우수 숙박시설 215개를 선정했는데, 외암민속마을이 포함된 것이다. 이로써 외암민속마을의 농가민박이 해외관광객 유치 확대 효과를 얻는 동시에 에어비앤비는 농가민박에 교육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서비스 개선을 도울 예정이다. 
싱가폴에서 여행 온 에스더 씨는 “마을의 구조와 집을 지은 재료들이 특이하다”며 짚과 기와, 황토, 돌담이 굉장히 인상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500년 전 초가 형태의 가옥이 지금까지 유지될 수 있었던 걸까? 이에 외암민속마을 보존회 이준봉 회장은 마을이 집성촌으로 이뤄져 있다보니 서로 집을 임대해주면서 새집 짓는 일을 서로 미루어 초가집 형태 가옥이 유지되었다는 웃지못할 사연을 들려주었다.
 
마을 주민 불편 넘어 지역경제 활성화 기대  
 
마을 주민들은 이번 협약에 대해 협약만이 아니라 사후관리 시스템이 잘 이루어져 실질적으로 마을 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는 반응이다. 외암민속마을은 특성상 타 민속마을처럼 직원들이 출퇴근하는 곳이 아닌 마을 주민들이 살고 있는 터전이다. 이때문에 문화재로 지정된 마을이라는 것과 관광명소라는 이유로 겪는 불편함도 적지 않다. 
한옥은 일반 양옥집과는 달리 생활이 불편하고 연료비도 3배 이상 소비된다. 또 관광객에 의한 농작물 피해도 만만치 않으며 관광객들이 아무 집이나 불쑥 들어와 사진을 찍는 등의 행동은 자제해 주길 주민들은 당부하고 있다. 
이런 불편함을 감수하고 전통문화를 지켜온 이들이 있어 이곳을 방문한 관광객들은 외암민속마을을 ‘도시인의 마음의 고향’ 또는 ‘시골 외갓집’이라고 표현한다. 500년 전통문화를 이어온 이 마을이 세계적 명소가 되어 앞으로 더 많은 외국인들에게 한국의 전통을 알리는 세계적인 마을로 부상하길 기대해 본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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