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개의 비상(飛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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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의 비상(飛上)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29 1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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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개는 최고 70년까지 사는 최장수 조류지만 40년 정도 살면 발톱이 노화되어 사냥할 수도, 날 수도 없게 된다고 한다. 그때, 솔개에게는 두 가지 선택만이 남는다. 죽는 날을 기다리거나 아니면 새로운 부리가 나오도록 바위를 쪼아 부리를 빼낸다. 같은 방법으로 새 발톱을 돋게 해, 그 발톱으로 깃털을 하나씩 뽑아내어 다시 비상한다. 이렇게 6개월 동안 고통스러운 과정을 거쳐 30년을 더 살 수 있다고 한다. 
필자는 기업이나 대학교에서 변화와 혁신을 위한 캠페인을 기획한다. 혁신을 성공시키려면 먼저 내부 구성원의 마음을 결집시켜야 하는데, 대부분의 조직은 이 중요한 과정을 생략하려고 한다. 왜 변화가 필요한지, 변화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해 직원들과 진정성을 가지고 마음으로 소통해야 하는데 말이다. 모 경제연구소에 따르면 변화와 혁신을 결심한 기업 100개 중 실행에 옮긴 곳은 20개, 그 중 성공한 곳은 4개뿐이라고 한다. 그 이유는 직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에 실패했기 때문이다. 우리에게 솔개와 같은 선택권이 주어진다면, 과연 어떤 선택을 할 것인가? 그 자리에서 죽는 날을 기다릴 것인가? 아니면 마음을 열어 소통하고, 고통과 인내의 세월을 거쳐 ‘솔개의 비상’을 꿈꿀 것인가?

조미호 대표이사/ 株)화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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