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외교는 수혜자 입장을 생각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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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외교는 수혜자 입장을 생각해야
연재 기획특집 - ② 한국외대 아프리카학과 장용규(53) 교수 인터뷰- 대한민국의 對 아프리카 외교의 현주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15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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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마지막 성장엔진’, ‘포스트 차이나’, 오늘날 세계가 아프리카의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의 외교적 관점은 자원외교에 맞춰져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번 호에서는 한국외국어대학교 아프리카학과 장용규 교수를 만나 앞으로 아프리카와의 동반 성장을 위한 바람직한 외교는 무엇인지 들어보았다.

Contents   1. 기회의 땅, 아프리카가 온다!
          ▶ 2. “진정한 외교는 수혜자 입장을 생각해야”
      3. 지속가능한 아프리카를 희망하며
 
중국, 공격적 외교로 아프리카 공략
 
“아프리카를 하나의 대륙이 아닌 54개 국가로 봐야 합니다. 막연히 아는 것이 아니라 정확하게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주 한국외국어대학교 글로벌캠퍼스(용인)에서 만난 장용규 교수의 말이다. 그의 연구실 책상 한곳에는 아프리카에서 가져온 기념품들이 놓여 있었다. 그는 불모지와 다름없는 국내 아프리카 학계에서 몇 안되는 전문가 중 한 명이다. 부드러운 미소로 기자 일행을 맞이해 준 그에게 우리나라의 아프리카 외교의 현 위치를 물었다. 
장용규 교수는 “많이 늦었고, 아직 소극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중국은 막대한 자본을 투자하며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고, 일본도 1920년대부터 아프리카 연구를 계속해 현재 아프리카학회 회원만 800명이 넘을 정도로 탄탄한 인적자원을 만들었습니다”라고 대답했다. 
중국은 지난 2009년 이후부터 미국을 제치고 아프리카의 최대 교역국으로 자리매김했으며, 2020년까지 1,000억 달러(한화 약 100조 원)를 아프리카에 투자할 계획이다. 특히 최근에는 인프라 시장 선점과 아프리카 노동력 확보를 위한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민간차원의 문화교류 활성화 필요
 
세계 육지 면적의 20%를 차지하는 아프리카는 석유, 가스, 각종 희귀금속 등 풍부한 지하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지금까지 많은 국가가 그들이 가진 자원에 욕심을 내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아프리카의 진정한 가능성은 지하자원이 아니라, 그들만의 독특한 문화와 11억 명의 사람들일지 모른다. 
장용규 교수는 앞으로는 민간차원의 문화 교류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간외교는 어떤 이권을 두고 이뤄지는 ▲개발협력 영역과 ▲순수한 문화 교류 영역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문화 교류 영역에서 활동하는 NGO나 활동가들의 경우 좋은 취지를 가지고 있으나, 경제적인 어려움을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민간외교 활성화를 위해서는 이들에 대한 지원이 필요합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과거 1950~60년대에는 아프리카 국가들이 우리 보다 경제 수준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우리가 훨씬 우위에 있죠. 그래서 아프리카 여러 국가가 한국식 성장 모델을 배우려고 합니다. 그러나 여전히 아프리카 사람들에게 한국은 낯선 나라입니다. 동양인을 만나면 먼저 중국인이냐고 묻죠. 우선 한국에 대한 인지도를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말했다.
 
고기 잡는 방법을 가르쳐 주어야
 
마지막으로 그에게 대한민국의 아프리카 외교가 나아갈 방향을 물었다 그는 “외교차원에서 무언가를 지원할 경우 항상 수혜자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우리 눈에 필요해 보이는 것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은 다를 수 있으니까요. 단기적인 성과에 집착하기보다 장기적인 시각으로 그들의 역량을 키워줘야 합니다. 즉 고기를 잡아주기보다 잡는 방법을 알려줘야 합니다”라고 대답했다. 
또 “아직 아프리카 대부분의 국가가 1차 산업에 머물러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아프리카가 살아나려면 제조업을 육성해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전기, 수도 등 기본적인 사회기반시설(SOC)을 갖추는 것이 시급합니다”라고 말했다. 
인터뷰 말미에 그는 최근 아프리카 내에서 물질문명이 빠르게 퍼져가는 것을 우려했다. 경제가 급성장하는 일부 국가에서 빈부 격차가 커지고, 청소년 문제 등 각종 사회문제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 호에서는 이런 아프리카의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국내 NGO들의 활동과 함께 민간외교의 바람직한 방향에 대해 연재할 계획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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