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 한장으로 모두 접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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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 한장으로 모두 접어요~
[인터뷰] 마음속에 품은 것을 종이로 표현하는 종이접기 작가 장용익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08 13: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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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추억의 종이접기가 다시 인기를 끌고 있다. 이에 창작종이접기 분야에서 뛰어난 작품성으로 주목받고 있는 장용익(26) 작가를 만나 보았다. 

적은 비용으로 큰 만족감 얻을 수 있어
 
한 장의 종이가 오로지 접는 것만으로 사람, 동물, 사물 등 다양한 모양으로 변신한다. 최근 기자가 찾은 한국종이접기협회의 ‘창작 매니아를 위한 종이접기 교실’ 수업에서는 장용익 작가의 종이접기 교육이 한창 진행되고 있었다. ‘종이접기’ 하면 어린아이들의 교육용 놀이나 어른들에겐 추억의 놀이라는 이미지가 많은데 최근에 이렇게 인기를 끄는 이유는 무엇일까. 장용익 작가는 적은 돈으로 큰 만족을 얻을 수 있는 것을 매력으로 꼽았다. “경기 침체로 소소한데서 행복을 찾는 소비 형태가 많아지고 있습니다. 종이접기가 이러한 소비 심리와 잘 맞고 또 성인들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기 때문에 최근 들어 관심을 받는 것 같습니다.”
그에게 종이접기는 어린 시절부터 함께해 온 놀이이자 친구였다. “어릴 때 시골에서 자랐는데 부모님은 농사일로 바쁘시고 특별히 할 일이 없어 주변의 종이를 찾아 접기 시작했습니다. 몇 시간이고 종이를 접다 보면 친구가 없어도 외롭지 않고 즐거웠습니다.”
 
日本의 종이접기 대가에게 배워
 
그가 종이접기를 진로로 진지하게 생각한 것은 중학교 때 쯤이었다. 부모들도 아들을 묵묵히 지켜보다 고등학교 때부터는 전폭적인 지지를 해주었다. 하지만 종이접기 창작을 전문적으로 하기는 쉽지 않았다. “제가 지금 사용하는 종이접기 기술이나 재료는 국내에서는 소수 작가들만 알고 있어서 직접 찾아다니며 어렵게 배웠습니다. 그러다가 일본의 종이접기 대가 야마구치 선생님을 만나 선생님 집에서 함께 지내며 종이접기에 관한 것들을 많이 배울 수 있었습니다.” 
그는 전시나 대회를 통해 많은 작품을 선보였지만 그중 애착이 가는 것은 가족들과의 추억을 표현한 작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종이접기 자격증을 취득하거나 교육을 목적으로 하는 것도 좋지만 내가 좋아하는 것을 접는 것이 종이접기를 즐기는 제일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라고 조언했다. 또한 “현재 대학에서 디자인을 전공하고 있는데 종이접기와 디자인을 잘 접목해서 나만의 정체성을 찾아나가고 싶다”고 자신의 목표를 밝혔다. 그의 진지한 모습 속에 앞으로 우리나라 창작 종이접기 분야의 미래를 보는 듯 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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