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장 인기 브랜드는 No Brand 믿고 사용해도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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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가장 인기 브랜드는 No Brand 믿고 사용해도 될까?
기획 [기획특집] 노브랜드 생필품에서 간식거리까지 가격 최대 60%까지 저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4.01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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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브랜드보다 가성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소비 풍조가 늘어나고 있다. 과거에는 가격이 저렴한 제품에 대해 의심부터 했다면 요즘은 유명 브랜드가 아닌 실속 있는 제품을 찾고 있다.

가성비 따지는 소비 트렌드 급증

‘난 브랜드 제품이 아니면 안 돼. 싼 게 비지떡이야!’ 이제 이런 사고방식에 변화의 바람이 분다. 특히 어느 연령대보다 브랜드를 따졌던 젊은 소비층의 트렌드가 최근 변화되고 있다. 일명 가성비, 즉 가격 대비 성능비가 높은 상품을 선호하는 시대가 되었다. 얼마전 CJ제일제당의 통계 자료에 의하면 ‘카놀라유’의 판매 비중이 작년 전체 식용유 시장에서 40%를 넘어섰다. CJ측은 카놀라유의 인기 비결에 대해 가성비를 꼽았는데, 카놀라유는 올리브유나 포도씨유보다 가격이 저렴하지만 발연점이 높아 부침, 튀김 등 다양한 요리에 사용하기 좋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1000원 대의 커피를 판매하는 ‘빽다방’이 인기를 누리는 것도, 햇반이나 편의점 도시락과 같은 상품에 대한 수요층이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것도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있는 것도 가성비와 실속을 중시하는 소비 성향이 짙어지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특히 올해 샤넬과 구찌가 유례없는 세일 행사를 진행해 업계에 충격을 안겨준 바 있다. 명품은 브랜드 하나만으로 구매력을 이끌어내는 제품들로, IMF나 세계금융위기 때도 매출은 경기를 타지 않았기 때문에 세일은 전례 없는 일이었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명품 세일 행사는 단지 불경기 때문이 아닌 ‘브랜드’ 자체에 대한 위기로 해석할 수 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div>
 
브랜드가 없는 노브랜드(No brand)가 대세
 
가성비를 따지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다 보니 노브랜드 상품이 등장했다. 노브랜드란 기본 기능만 갖춘 무명브랜드라는 의미를 담아 핵심 기능 외 마케팅, 디자인, 박스 재질 등에 대한 비용을 줄여 최저가를 구현하는 상품으로 한 대형마트에서는 ‘노브랜드’ 자체를 브랜드화해 사용하고 있다. 기자가 방문한 한 대형 마트에는 매대 곳곳에는 소문대로 노란 포장의 이마트 노브랜드 물품이 인기상품들 가운데 당당히 자리잡고 있었다. 생활필수품에서부터 과자를 포함한 간식거리까지 타사 제품보다 최소 20%에서 최대 60%까지 저렴했다. 서초구 우면동에 사는 김은영(40) 씨는 “일단 가격면에서 부담이 없고 품질도 괜찮다는 지인의 말을 듣고 노브랜드 상품을 알게 되었다. 휴지 등 생필품을 사용해 보니 괜찮은 편이다”라고 말했다. 이마트의 자체 라벨 제품인 노브랜드의 경우 지난 7월부터 판매를 시작하여 작년 12월까지 5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올해 벌써 80억 원 대의 매출을 넘어서고 있다. 노브랜드 상품은 처음 와이퍼, 건전지 등 9개의 상품으로 시험 판매 되었으며 현재까지 출시한 노브랜드 상품은 200여 개, 연내 300여 개로 확대될 예정이라고 한다.
 
가격 인하로 서민 경제 부담 감소
 
노브랜드는 생필품이나 먹거리에 그치지 않고 학생들의 교복 및 아웃도어 품목까지 확대되고 있다. 특히 신학기에 교복 마련에 부담을 느꼈던 학부모들이 온라인 쇼핑으로 노브랜드 교복을 2~3만 원 대에 구입하고 있어 노브랜드 교복 구매가 늘고 있는 추세다. 그러나 노브랜드 상품이 브랜드가 없다는 의미가 아닌 자체 제작 브랜드(PB) 상품군으로 분류되어 일각에서는 노브랜드의 인기에 대해 중소기업의 경쟁력 약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관련 업체들이 모두 도산하게 될 경우 독과점 시장을 형성한다면 그때도 현재의 가격을 유지할 수 있느냐”라는 의문을 제기하며 회의적 반응이다. 그러나 노브랜드의 등장으로 양과 질로 승부하는 실속있는 소비 트렌드가 계속 확산되면서 서민들의 경제 부담이 줄고 있는 것만은 사실이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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