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된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고자 건립
1953년 5월 이스라엘 국회는 홀로코스트 즉, 유대인 대학살에 관한 연구단체와 기념관을 건립하기로 결정했다. 그 기념관 이름을 ‘야드 바솀’이라 지었는데, 이는 홀로코스트로 희생된 모든 유대인들의 넋을 기리고 그들의 이름을 영원히 기억하라는 뜻이다. 기념관은 1990년대 중반부터 확장 공사를 시작해 2005년 3월 15일 ‘야드 바솀 홀로코스트 박물관’으로 재개관하였다.
박물관은 역사 박물관, 미술관, 영상센터 등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이 박물관을 통해 유대인들의 삶이 어떠했는지 그리고 2차 대전 당시 유대인 집단 거주지인 게토(강제 격리)의 삶, 그리고 나치에 대항했던 파르티잔(유격대원)들의 활약상을 한눈에 볼 수 있다.
박물관 기념 사업팀은 전 세계로 흩어진 유대인들에 관한 모든 자료를 수집했는데 당시 유대인들의 소지품, 그리고 개인 편지들, 찢겨진 작은 메모종이까지 모아 기념토록 했다. 또한 ‘오스카 쉰들러’ 같이 유대인들을 도운 사람들의 업적과 이름을 세세히 기록하여 알리는 것도 잊지 않았다.
유대인과 그 외 희생자 포함, 1천만 명 이상 학살
홀로코스트 박물관에 있는 아우슈비츠관에는 당시 아우슈비츠 가스실에서 죽어간 유대인들의 모습을 재현한 조각모형과 폴란드 아우슈비츠로 가던 철도의 레일, 유대인을 싣고 달린 기차, 죽기직전 벗어둔 희생자들의 신발들 그리고 시체를 불태운 소각로와 당시 실제 사용한 독가스의 빈 깡통까지 회수하여 전시하고 있다.
2차 대전 당시 희생당한 유대인들의 수는 전 유럽에 육백만 명이 넘는다. 하지만 그 희생자들 말고도 동성연애자, 러시아 포로들, 유럽집시들 그리고 다른 종교를 신봉한 사람들, 아르메니안들 등이 함께 학살을 당했는데 그 수도 오백만 명에 달한다.
이에 이스라엘의 고등학생들 그리고 군인 및 경찰들은 이 혹독한 역사를 잊지 않기 위해 해마다 주기적으로 야드 바솀을 방문하는 일을 의무적으로 하고 있다. 이 야드 바솀에선 인간이 어디까지 잔인해 질 수 있는지, 또한 어디까지 비참해 질 수 있는지를 적나라하게 보여주고 있다.
정리/ 조경준 기자 sua1227@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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