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해지고 싶다면 역경지수를 키워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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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해지고 싶다면 역경지수를 키워라!
기획 [기획특집] 미국의 폴 스톨츠 박사가 처음으로 제안 “역경지수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 올 것”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3.25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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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작은 어려움을 이겨내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이들의 안타까운 소식이 연일 보도되고 있다. 이를 향한 우려의 목소리가 점점 커져가고 있는 가운데,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역경지수에 대해서 알아보았다. 
 
2역경을 만나 더욱 단단해지는 희망의 근육
 
얼마 전 이세돌(34) 9단과 인공지능 ‘알파고’의 바둑 대국에 세계의 이목이 쏠렸다. 아시다시피 결과는 4:1, 알파고의 승리로 끝이 났다. 이를 보고 아쉬워하는 이들도, 인공지능이 가져올 어두운 미래를 상상하며 불안에 떠는 이들도 있었을지 모른다. 하지만 대부분의 관심은 4번의 패배가 아닌 1번의 승리에 집중됐다. 
3번을 내리 패배한 후 이세돌 9단은 “이세돌이 졌지, 인간이 진 게 아니다”라며 끝까지 승부를 포기하지 않았다. 그리고 4번째 대국에서 알파고에게 불계승을 받아냈다. 경기 결과만 놓고 보면 그의 완전한 패배다. 그러나 승패를 떠나서 끝까지 좌절하지 않고 도전을 계속한 그의 마인드는 우리 사회에 적지 않은 감동을 주었다.
알파고에게는 없고 그에게는 있는 것, 그것은 인공지능이 도저히 흉내 낼 수 없는 인간만의 소중한 자산인 ‘마음’이다. 그리고 그 마음속에 존재하며, 역경을 만날수록 더욱 단단해지는 희망의 근육을 나타내는 지표를 역경지수(Adversity Quotient)라고 부른다. 
 
작은 어려움 앞에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람 증가
 
역경지수는 미국의 커뮤니케이션 이론가인 폴 스톨츠 박사(1960~현재)가 제안한 개념이다. 그는『역경지수』라는 저서에서 역경지수와 성공은 상관관계가 있으며,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 성공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주장해 관심을 끌었다.
최근 역경지수가 주목받는 배경은 우리사회의 역경지수가 점점 낮아지고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물론 과거와 현재의 역경지수를 비교할 수 있는 객관적인 데이터가 있는 것은 아니다. 다만 작은 문제나 어려움에도 인생을 포기하거나 자살을 선택하는 이들이 늘고 있는 추세가 이를 반증하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 말이다. 
누군가의 좌절은 개인의 불행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더 큰 문제를 야기한다. 역경을 이기지 못한데서 오는 극심한 스트레스와 분노는 자신만이 아니라 가족이나 주변으로 향하게 되는데, 그 정도가 강해지면 묻지마 폭행, 가정폭력 등 극단적인 행동으로 표현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런 일들이 만연할 경우 자연스럽게 사회적인 문제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실제로 요즘 언론에서는 생후 4개월 된 아이의 울음을 참지 못해 창밖으로 던져버린 20대 엄마, 주식 투자 실패를 비관해 가족을 살해한 비정한 아빠, 입시 실패 후 자살을 선택한 고3 수험생 등 어느 때보다 불편한 소식이 끊이지 않는다. 이런 사건들은 사회를 우울하게 하고, 나아가 대중들의 시각을 비관적으로 이끌어 가며 우리 사회를 어둡게 하고 있다. 
 
역경지수를 높이는 방법은?
 
그렇다면 요즘 역경지수가 낮아지는 이유는 무엇일까? 전문가들의 의견을 종합해 보면 ▲공동체 의식 약화로 고립된 삶을 사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물질적인 풍요 속에서 살다보니 역경을 만나고 극복하며 내성을 쌓을 시간이 부족하다. ▲또 도전보다는 안정을 추구하는 사회 분위기가 만연하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그렇다면 역경지수를 높일 방법은 없을까?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안지연 교수는 “역경지수가 높은 사람이란 직면한 문제와 어려움을 자신의 삶에서 의미있는 일로 이해하고 적극적으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사람이다. 역경지수를 높이려면 감정에 치우치지 말고 사실만 바라보고 문제해결을 위한 의사결정을 내려야 한다. 역경이 내게 주어졌음을 회피하기보다 받아들이는 마음가짐이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역사적으로 역경은 우리에게 매우 익숙한 일이다. 과거 약 1,000회 가량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이후에는 일제 식민통치와 6·25 전쟁이라는 아픔도 겪었다. 하지만 그것을 견뎌낸 오늘의 대한민국은 어떤가? 그런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보고 달려온 탓에 오늘날 더할 나위 없이 윤택한 사회를 이뤄냈다. 역경 속에서도 희망을 발견했던 강인함이 오늘날 우리 사회에서 너무나도 절실하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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