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자는 「논어(論語)」의 ‘계씨(季氏)편’에서 배움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태어나면서부터 아는 사람(生而知之者, 생이지지자)이 최상급이고, 배워서 아는 사람(學而知之者, 학이지지자)이 그 다음이고, 곤경에 처해서 배우는(困而學之, 곤이학지) 사람은 그 다음이며, 곤경에 처해도 배우지 않는(困而不學, 곤이불학) 사람이 하급이 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이 명언을 통해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는 교훈을 얻는다.
하지만 필자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는 모두 ‘마음’이라는 것을 가지고 태어났기 때문이다. 그 마음에는 자제력, 사고력, 소통력, 지혜, 믿음 등 우리 삶을 행복하게 만들어 줄 수 있는 여러가지 기능들이 들어 있다. 하지만 성장하면서 마음의 기능을 잘 발달시키며 사용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욕망, 고집, 자존심과 같은 역기능을 사용하여 많은 것을 잃고 그 삶이 불행에 빠지게 된다.
우리 마음은 올바른 배움이나 삶의 어려움을 통해 성장한다. 만약 우리가 학이지지(學而知之), 곤이학지(困而學之)를 통해 우리 안에 존재하는 마음의 순기능을 발달시켜 나간다면, 생이지지자(生而知之者)로서 최상급의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박영준 목사/ 부산대연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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