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펙 쌓는 해외봉사는 NO! 이제 진정한 봉사활동 펼쳐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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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펙 쌓는 해외봉사는 NO! 이제 진정한 봉사활동 펼쳐봐요~
연재 기획특집 - ① 성숙한 봉사정신 함양한 대학생 해외봉사활동 문화 정착 기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2.19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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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대학생들의 해외봉사활동에 관한 소식이 언론을 통해 자주 보도되고 있다. 고3 수험생 못지않게 바쁜 방학을 보내야 할 그들이 방학을 통째로 반납하는 등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들여 봉사활동을 다녀왔다는데, 그들에게 해외봉사는 어떤 의미일까?

도전해 볼 만한 가치 충분해 
 
서울의 한 대학교에 다니는 A 학생은 학기 중 아르바이트와 공부를 병행하면서도 토익, 자격증시험 등으로 바쁜 나날을 보냈다. 지치고 힘들었지만 다가올 방학에 유럽여행을 떠날 생각에 힘든 줄도 몰랐다. 하지만 A 학생은 해외봉사활동 자원자를 모집한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유럽여행을 포기하고 해외봉사활동 준비에 들어갔다. 단순한 여행보다는 해외봉사가 여러 가지로 더 의미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자원봉사자 500만 시대를 맞이했다. 우리나라 인구 10명 가운데 1명은 자원봉사활동 경험이 있을 정도로 자원봉사자들이 늘고 있다. 그에 따라 해외봉사활동 인구도 매년 꾸준히 늘어나고 있으며 특히 최근에는 대학생과 청년들의 해외봉사활동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 
그렇다면 왜 젊은 학생들은 해외봉사를 떠나는 걸까? 요즘 대학생 사이에 흔히 ‘8대 스펙’이란 말이 있다. 자격증, 학벌, 대외활동, 인턴 등 8가지 항목을 좋은 직장에 들어가기 위한 필수 사항이라고들 말한다. 특히 대외활동에 관련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대학생들이 선호하는 대외활동 유형의 1위가 해외탐방(29.1%), 2위가 바로 해외봉사활동(27.9%)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스펙을 쌓기 위한 목적의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비판적인 시각도 있지만 글로벌 인재를 요구하는 이 시대에 해외봉사활동은 새로운 경험, 자기 발전이라는 측면에서도 충분히 도전해 볼 만한 가치가 있다.
 
자신에 맞는 프로그램 선택이 중요
 
해외봉사활동은 대학생들에게 주어진 특권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소중한 경험을 안겨 준다. 올해도 어김없이 ▲IYF(국제청소년연합)의 굿뉴스코페스티벌(2. 20~29)이 ‘청춘, 세계를 품다’라는 제목으로 전국 10개 도시에서 펼쳐진다는 반가운 소식이 있다. 1년 간 전 세계에 흩어져 다양한 봉사활동을 마치고 돌아온 대학생 400여 명이 그곳에서 느꼈던 소중한 경험과 추억을 잊지 못해 펼치는 귀국콘서트이다. 특히 이들은 다녀온 나라에서 교류했던 친구들과의 정을 잊지 못해 그곳으로 유학을 가거나 현지에서의 취업을 통해 새로운 미래를 만들어 가고 있다. 
또 이색적인 해외봉사활동 중 ▲월드비전 기아체험봉사단은 체험으로 지구촌의 문제를 배운다는 취지에서 무인도에서의 기아체험을 통해 ‘빈곤’이 무엇인지를 몸으로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한다. ▲워크캠프기구는 테마별 봉사활동을 펼치는데 멕시코 환경 테마 프로그램의 하나로 거북이의 알을 지켜주거나 유럽 각 국의 고성(古城)을 복원하는 독특한 봉사활동을 통해 자신의 재능을 기부하면서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가고 있다. 
자원봉사는 강요되거나 의무적으로 행하는 일이 아닐 뿐더러 다양한 성격을 가지는 프로그램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프로그램을 알아보고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해외봉사활동, 스펙의 수단이 아닌 진정한 봉사정신으로 
 
어떤 봉사활동도 대외적으로 나타난 결과보다 자신의 마음이 중요하겠지만 전문가들은 일회성 봉사나 단기적인 해외봉사는 자제하길 권한다. 20대 공정여행가로 알려진 김이경 씨는 “해외봉사활동이 단순한 스펙 쌓기가 아닌 꿈을 찾는 여행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조언하고 있다. 그녀는 한 때 동아리활동을 통해 제3세계의 빈곤과 열악한 인권에 대하여 공부하면서 100일 간의 공정여행을 다녀왔고 저서 ‘희망을 찾아 떠나다’에서 “여느 대학생처럼 스펙을 쌓기에도 모자랄 시간들을 나와 전혀 관계 없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보냈다”라고 해외봉사시절을 회고했다. 
한국국제협력단(KOICA)에 따르면, ‘자원봉사’는 자신이 가진 자원을 대가 없이 자발적으로 제공하며 타인의 문제 상황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사회적 책임을 공유하고 유대를 형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제 ‘대학생 해외봉사’ 하면 스펙을 쌓기 위한 수단의 이미지가 아닌 진정한 봉사정신, 말 그대로 스스로 타인을 도움을 줄 수 있는 성숙한 마음을 가진 대학생들의 아름다운 발걸음으로 변모되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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