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하고 대화하는 로봇 전성시대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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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하고 대화하는 로봇 전성시대 열렸다
핫이슈 로봇시대 맞아 막연한 비관론보다 지혜로운 공존 모색해야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1.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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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현지시간)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제46회 ‘세계경제포럼(WEF)’에서 전 세계 리더들이 주목한 지구촌 최대의 화두는 인공지능과 로봇이었다. ‘제4차 산업혁명’의 총아로 불리는 인공지능과 로봇이 얼마나 우리 가까이 다가왔는지 알아보았다.

‘2018년에는 전 세계 300만 명이 로봇 밑에서 일한다’
 
세계적인 IT분야 리서치 기업인 ‘가트너’(Gartner, Inc.)는 2018년이면 전 세계 300만 명이 넘는 근로자가 로봇 상사 밑에서 일할 것이라는 충격적인 전망을 내놨다. 결코 웃어넘길 일이 아닌 것이 이미 로봇산업의 축이 산업용 로봇에서 인공지능을 갖춘 지능형 로봇으로 빠르게 옮겨지고 있기 때문이다.
로봇 웨이터가 서빙을 하는 식당이 곳곳에서 생겨나고 있고, 야구 등 스포츠 경기의 심판을 로봇으로 대체하자는 의견도 들린다. 심지어 LA타임즈. 로이터 등 세계적인 언론사들은 이미 간단한 단신을 로봇에게 맡기고 있다. 최근에는 반려동물을 대처할 이른바 ‘반려로봇’에 대한 수요 역시 급증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로봇 보유국인 일본의 경우 20년 안에 노동인구의 절반가량을 인공지능이나 로봇이 대체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오준호 카이스트(KAIST) 기계공학과 교수는 “로봇은 지금까지 전쟁터와 의료 현장 등 사람의 생명이 달려있는 위험한 현장에서 활약했다. 그러나 고령화 사회에서 로봇은 인간의 존엄성을 지키는데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상과학영화에서 나오던 1가구 1로봇 시대가 찾아올 날이 그리 멀지 않아 보인다.
 

인공지능(AI), 로봇산업에 날개를 달다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로봇산업에 날개를 달아준 것이 바로 인공지능(Artificial Intelligence)이다. 인공지능이란 인간과 유사하게 지적인 사고를 하는 컴퓨터 시스템인데, 최근 빅데이터 덕분에 빠르게 발전하고 있다. 그 결과 오늘날 인공지능은 로봇은 물론 자율주행차, 드론, 사물인터넷 등 모든 첨단 IT기술의 발전을 이끌고 있다.
지난 2013년 사람과 인공지능의 사랑을 그린 영화‘Her(그녀)’가 개봉되어 화제가 됐다. 물론 마음이 없는 인공지능과 인간이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하지만 최근 인공지능과 대화를 나누는 지능형 대화 서비스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중국을 겨냥해 개발한 지능형 대화 서비스 ‘샤오이스’는 이미 가입자 수가 2억 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그래서 사람보다 인공지능 로봇과의 소통 횟수가 더 많아지는 시대가 도래할 것이라는 조심스런 예측을 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이처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로봇과 인공지능을 바라보는 전문가들의 시선은 기대 반 우려 반이다. 수백만 명의 일자리를 빼앗아 갈 것이라며 우려도 있지만, 인공지능 전문가 ‘세바스천 스런’(Sebastian Thrun) 교수처럼 오히려 새로운 분야에서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주장도 있다.
 
인간과 로봇, 공존할 수 있을까?
 
로봇산업이 발전하면서 로봇의 안전성과 윤리성에 대한 의문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인간처럼 감정이 존재하지 않는 인공지능 로봇이 전쟁에 악용될 경우 치명적인 살상무기가 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그래서 국제사회에서 제도적인 장치를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꽤 오래전부터 계속되고 있다. 
인공지능과 로봇산업의 성장이 인류를 유토피아로 이끌지 디스토피아로 이끌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미지수다. 하지만 향후 로봇이 우리 삶의 다양한 영역에서 활약할 것은 분명하다. 또한 로봇이 할 수 없는 인간만의 영역 역시 분명 존재한다. 예를 들면 마음과 마음의 소통이나 거기서 오는 행복은 로봇이 흉내 낼 수 없는 인간 고유의 특징이다.
이제 본격적인 로봇시대의 막이 오르고 있다. 막연한 비관론보다는 인간과 로봇의 지혜로운 공존을 위한 깊은 고찰과 섬세한 준비가 무엇보다 절실해 보인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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