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바의 민주주의를 향해 쏴라! 美 ‘라디오 마르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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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바의 민주주의를 향해 쏴라! 美 ‘라디오 마르티’
미국 마이애미 김반석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1.23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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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5년부터 反카스트로 선전 방송 시작

1985년 5월 20일 미국에서 시작한 對 쿠바 선전 방송인 ‘라디오 마르티’는 당시 레이건 대통령이 쿠바의 민주주의 촉진을 위해 시작되었다. 라디오 마르티와 더불어 1990년 방송을 시작한 TV 마르티 역시 반카스트로 선전 방송이다. 이 두 방송은 19세기 스페인 식민지 시절 쿠바 독립을 이끌던 시인이자 정치가였던 호세 마르티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모든 방송은 스페인어로 진행되며, 100여 명의 인력은 대부분 쿠바계 미국 이민자로 구성되어 있다. 미국 정부는 지난 30년간 7억 불 이상을 지원, 현재도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막대한 재정지원에도 불구하고, 방송은 30년간 쿠바 정부의 방해 전파를 받았다. 실제 TV 마르티는 쿠바에서 거의 시청이 불가능한 상태인데, 대신 프로그램이 담긴 DVD나 컴퓨터 하드디스크를 한 달에 한 번씩 쿠바에 들여보내고 있다.
 
쿠바 정부의 중단 요구에도 라디오·TV 송출
 
쿠바는 전 세계 180여 개국 중 언론 자유 지수가 169위인 나라로 정부가 언론을 소유하고 인터넷을 통제하고 있다. 이에 마르티 방송은 쿠바 현지에서는 들을 수 없는 쿠바 인권 단체의 메시지나 시위대 체포 소식, 심지어 현 정권을 비꼬는 풍자 토크쇼도 방송한다. 
작년 12월에 쿠바의 라울 카스트로 의장은 미국 정부에 쿠바를 겨냥한 라디오·TV 방송을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한 미국의 쿠바에 대한 금수(禁輸)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미국은 쿠바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라디오·TV를 통해 자체 제작한 프로그램을 쿠바로 송출하고 있다. 물론 쿠바 내 마르티 방송을 들어본 사람이 미비해 예산낭비라는 비난도 받지만, 쿠바의 민주주의를 향한 미국의 끈질긴 노력이 결실을 맺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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