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의 새해맞이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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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의 새해맞이 풍경
멕시코시티 신재훈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1.15 1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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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시작과 함께 포도 12알 먹으며 소원 빌어
 
멕시코는 기독교 국가답게 부활절과 크리스마스가 가장 큰 명절로 그날은 떠들썩하게 축제 분위기를 내는 날이다. 이에 반해 새해는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라는 경건한 마음으로 시작해 거리에 차가 거의 없을 정도로 조용하다.
멕시코에서는 새해에 빨간 속옷을 입거나 큰 가방을 들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재미난 풍습이 있다. 빨간 속옷은 사랑을 뜻하는데 사랑이 넘치는 한 해가 되길 소원하고 큰 가방을 들고 돌아다니는 것은 가방에 복을 담는다는 뜻을 가지고 있다. 또한 집안 구석구석에 돈을 숨긴 후 가족과 함께 찾는 풍습이 있는데 가족 간 친목도 다지고 찾은 돈으로 함께 저녁을 먹는다.
한편 밤 12시가 되면 불꽃놀이와 함께 제야의 종이 울리는데, 이때 멕시코 사람들은 가족들과 포도알 열두 개를 먹는다. 한 번 울릴 때마다 포도 한 알씩 먹으며 새해 소원을 비는데, 포도 한 알은 한 달을 의미하고 12알은 1년을 의미한다고 한다.
 
종이 인형 ‘피냐타’ 안에 선물 가득 
 
멕시코에는 새해에 포도를 먹는 것 말고도 ‘피냐타’ 터뜨리기가 있다. 피냐타는 축제나 생일 등에 사용되는 형형색색의 종이 인형으로 별, 동물을 비롯해 다양한 모양을 하고 있는데, 인형 안에는 과자나 사탕·장난감 등을 가득 넣어둔다. 
피냐타를 매달아 놓고 나이가 어린 사람부터 많은 사람 순으로 때리는데, 인형이 떨어질 때까지 계속 반복하며 때린다. 떨어져서 깨진 인형 사이로 나온 과자·사탕 등을 가장 많이 챙기는 사람이 한 해 복을 많이 챙긴다고 생각한다. 멕시코에서는 새해 첫날 구운 닭요리와 오븐 훈제 햄요리를 먹는데, 훈제 햄요리는 집에서 직접 만든 햄을 오븐에 구워 파인애플을 토핑하고 소스를 뿌려 먹는다. 두 음식은 모두 토르티아(밀전병)에 싸먹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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