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 광장에서 시작되는 러시아의 새해맞이
상태바
붉은 광장에서 시작되는 러시아의 새해맞이
러시아 모스크바 이헌덕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6.01.03 06:1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년맞이 대통령 담화 방송으로 새해 시작
 
러시아의 새해맞이는 다른 나라와 마찬가지로 12월 31일 밤부터 시작된다. 사람들은 자정이 되기 전 집에 손님을 초대해서 맛있는 음식과 파티 준비를 하거나 식당에 함께 모여 새해맞이 준비를 한다. 자정 5분 전인 11시 55분경 대통령의 신년맞이 담화 방송을 시작으로 크렘린 광장의 ‘스파스카야 시계종탑’이 12시를 알리면 붉은 광장에 모여 있던 사람들은 샴페인을 터뜨리고 대규모 불꽃놀이와 함께 선물을 교환하며 새해를 맞이한다. 
한편 러시아인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중 하나가 바로 선물 교환인데, 이는 서로의 관계를 돈독하게 해주기 때문이다. 신년에 친척, 친구, 이웃 등을 방문하여 한 가정에 선물 하나를 주는 것이 아니라 구성원 각각에게 선물을 주고받는 것이 특징이다. 아이들은 주로 자기가 만든 카드나 그림 등을 서로 선물한다.
 
‘스카이 랜턴’ 열기구 띄우며 소원 빌어
 
러시아에서 새해 첫날 저녁에는 대부분 가족들과 가까운 지인들이 함께 모여 만찬을 즐기는데, 만다린, 올리비에, 샴페인은 꼭 빠지지 않는 메뉴이다. ‘새해를 같이 하는 사람과는 헤어지지 않는다’라는 속설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년에 가까운 사람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한다.
1월 1일 신정과 더불어 1월 13일, 14일은 러시아 사람들에게 중요한 명절인 ‘스따르이 노브이 고드(구정)’가 있다. 이 날 사람들은 한 해의 길흉화복(吉凶禍福)을 점치고 음식을 대접하는데 주로 건강과 행운을 의미하는 돼지고기, 닭고기 등을 먹는다. 최근에는 ‘스카이 랜턴’이라 불리는 소형 열기구를 띄우는 것이 유행인데, 열기구를 띄우며 소원을 비는 모습을 보면 동·서양을 막론하고 한 해의 안녕(安寧)과 가족들의 건강을 기원하는 모습은 다 똑같다는 생각이 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