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특집/ 기쁜소식선교회 교회사(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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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기쁜소식선교회 교회사(6)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07.09.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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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저한 자기 부인(否認)

1976년에 설립된 기쁜소식선교회 선교학교는 6개월에 한 번씩 신입생을 모집해왔다. 현재는 제59기 선교학생 42명이 훈련을 받고 있는데, 그동안 600여 명의 학생이 선교학교 훈련을 받았다.
수업은 보통 박옥수 목사가 오전 시간 중 한 파트를 담당하여 전도자로서 하나님 앞에서 가져야 될 마음가짐과 성경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그리고 성령의 인도를 받는 부분을 실제적인 간증과 함께 나눈다.
“박 목사는 기회 있을 때마다 ‘참된 신앙을 위해서는 자신을 버리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자신을 버린다는 것은 기독교식 표현으로 치면 ‘자기를 부인하는 것’이라고 그는 설명한다.”(박종주, 월간중앙 차장)
박옥수 목사와의 인터뷰나 그의 설교를 살펴보면, 그 자신이 정말 악하고 무익한 존재라는 사실과 하나님이 그런 자신에게 은혜를 베풀어 쓰임 받고 있음을 고백하고 있다. 즉, 자기 자신을 철저히 부인하고 하나님의 은혜만을 의지하는 그 마음이 그의 신앙관의 바탕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하나님이 쓰신 종의 마음

예수님은 “아무든지 나를 따라 오려거든 자기를 부인하고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좇을 것이니라”(마 16:24)고 하시면서, 자기 부인이 신앙의 바탕이고 시작임을 명백히 밝히셨다. 실제로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은 종들을 보면 한결같이 자기 자신의 악함과 무능력을 발견하고 자기가 철저히 부인된 사람들이었다.
그 중 대표적인 인물을 두 명 든다면 사도 바울과 디엘 무디를 들 수 있다. 사도 바울은 초대 교회 당시 세계의 중심이었던 그리스와 로마에 복음을 전함으로써 세계 복음화의 문을 열었고, 디엘 무디는 19세기 세계의 중심이었던 영국과 미국을 복음으로 뒤흔듦으로써 기독교 역사상 가장 복음의 역사가 크게 일어났던 시대를 주도했다.
“나는 사도 중에 지극히 작은 자라. 내가 하나님의 교회를 핍박하였으므로 사도라 칭함을 받기에 감당치 못할 자로라. 그러나 나의 나 된 것은 하나님의 은혜로 된 것이니 내게 주신 그의 은혜가 헛되지 아니하여 내가 모든 사도보다 더 많이 수고하였으나 내가 아니요, 오직 나와 함께 하신 하나님의 은혜로라.”(고전 15:9, 10)

하나님의 은혜를 강조

박옥수 목사가 걸어온 신앙의 길을 살펴보면, 일관되게 자신을 부인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고 있음을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집회 3일 전 새벽 기도 중, 예수님께서 베다니 문둥이 시몬의 집에 들어가신 이야기가 생각났습니다. 그때 ‘거룩하신 우리 주님도 문둥이 집에 들어가셨는데, 나 같은 인간이 무어라고 꺼리랴?’ 하는 마음이 들면서 나환자를 끌어안고 입을 맞추어도 아무렇지 않겠다는 마음이 일어나 나환자촌 집회를 기쁨으로 할 수 있었습니다.
그 마음은 제 마음이 아니고 주님의 마음이었습니다. 하나님은 추하고 더럽고 못난 나를 들어 쓰시면서 그냥 쓰시지 않고 당신의 은혜로, 당신의 마음으로 무장시켜 보내시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박옥수 목사, 2001년 12월호 시사포토뉴스와의 인터뷰 중)
이처럼 박옥수 목사의 마음에는 자신에 대한 철저한 부인과 하나님의 은혜만을 나타내고자 하는 마음이 깊이 새겨져 있다.

참된 회개와 자기 부인(否認)을 강조하는 기쁜소식선교회

“참된 회개는 나쁜 열매인 악한 행위를 부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쁜 나무인 자기를 부인하는 것입니다. 이 참된 회개가 참된 믿음을 갖게 해줍니다.”(회개와 믿음, 박옥수 목사 저)
이러한 박 목사의 신앙관을 따라 기쁜소식선교회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이 ‘회개’이다. 참된 회개가 없으면 참된 믿음이 없다. 자신을 전적으로 부인하는 회개만이 하나님을 전적으로 신뢰할 수 있기에 기쁜소식선교회는 분명한 회개를 강조한다.
하지만 오늘날 대부분의 한국 교회는 회개가 왜곡되어 있고 변질되어 있다. 자신에 대한 회개가 아닌, 몇몇 가지 악한 행위에 대한 회개를 가르치는 교회가 너무나 많은 것이다. 그래서 교회 안에 전적으로 하나님의 마음이 아닌, 인간의 욕망이 나타나서 교회 세습이나 금전 횡령 등의 수많은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특히, 박옥수 목사는 기쁜소식선교회의 모든 목회자들에게 자주 이 부분을 주지시키며 간곡히 당부한다.
“절대 우리 선교회 안에는 인간이 나타나면 안 됩니다. 인간이 나타나면 하나님이 일하시지 않습니다. 여러분 교회에서도 여러분이 절대 나서지 말고, 교회의 머리되신 예수님께 모든 것을 맡기고 그분이 마음껏 일하시도록 기회를 드리길 바랍니다. 그것이 진정한 목회요 사역입니다. 그렇지 않고 여러분이 나타나고 있다면 그것이 바로 타락인 것입니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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