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얼마 전, 세종문화회관에서 그라시아스 합창단의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관람했다. 원작 오 헨리의 <크리스마스 선물>을 각색한 2막을 보면서 많이 울었다. 
크리스마스 이브에 하루 종일 아빠를 기다리는 앤드류, 그리고 아들의 간청에 “나중에! 나중에!”라고 뿌리치며 일밖에 모르는 아빠 짐. 크리스마스에 가장 받고 싶은 선물은 ‘아빠와 함께하는 크리스마스’라고 앤드류가 되뇌는 장면을 잊을 수 없다. 실망하며 뛰쳐나가는 아들을 끌어안고 엄마 델라는 이렇게 노래한다. “아빠는 너를 사랑해♬ 가장 소중한 건 너 앤드류~” 몰랐던, 잊고 살았던 아버지의 마음과 사랑이 델라의 아름다운 노래에 실려 우리 모두의 가슴에 울려 퍼졌다. 
차디찬 마구간의 구유에서 나신 예수님이 낮고 천한 인간의 몸으로 오셔서 우리의 모든 죄와 고통을 담당하셨다. 하나님 당신의 사랑을 예수님에게 담아 우리에게 보내신 것이다. 
우리는 그런 하나님의 마음과 만날 때 행복해지듯이, 가까운 사람들과 마음으로 만날 때 2016년 한 해를 언제나 행복하게 지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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