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의 매력, 이제 세계에서도 통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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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매력, 이제 세계에서도 통하죠!
핫이슈 미래의 셰프를 꿈꾸는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를 찾아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2.26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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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웰빙 트렌드와 집밥 열풍에 힘입어 한식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다. 또한 한식의 기본을 배워 전문직으로 나가려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전문 인력 양성의 필요성도 높아지고 있다. 

국제적 감각과 창의성 지닌 우수 인재 육성
 
“탁 탁 탁 탁!” 도마 위의 칼질 소리와 함께 프라이팬에서 맛있는 소리와 냄새가 피어오른다. 조리복을 입고 요리를 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이 자연스럽고 사뭇 진지해 보인다.
지난 21일, 기자가 찾은 한국조리과학고등학교(시흥시 과림동)의 조리 실습실에서는 창작요리 경연대회가 한창 진행 중이었다. 학생들은 자신만의 독특한 아이디어로 창작요리를 만들기 위해 집중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이날 경연대회의 주제는 하이라이스를 활용한 요리였는데 고등학생다운 참신성과 아이디어가 넘치는 다양한 요리를 선보였다. 
글로벌 시대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 조리인 양성을 목표로 하는 한국조리과학고는 학생 개개인의 소질과 적성에 맞는 교육을 통해 다양한 진로를 모색하고 있다. 이 학교는 진학 및 유학을 준비하는 학생들을 위한 일반교과와 현장맞춤조리실습 및 특성화 실습으로 취업을 준비하는 전문교과를 운영하고 있다. 
경연대회에서 까나페를 만들고 있는 조은샘(17) 학생은 “요리하는 것을 좋아하고 전문적으로 배워 보고 싶어서 이 학교에 다니게 되었다”고 지원 동기를 이야기했다. 
 
“해외에서 한식을 알리는 셰프가 되고 싶어요”
 
최근 스타 셰프(요리사)들의 쿡방(요리하는 방송)이 인기를 끌면서 조리 관련 특성화고등학교에 지원하는 학생들이 증가하고 있다. 한국조리과학고 역시 2016학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원서 접수 결과, 7.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게다가 이제는 한류가 K-Pop, 드라마, 뷰티 등을 넘어 한식에도 확산이 되면서 한국조리과학고 학생들은 자랑스런 우리 한식을 세계로 알리는 셰프의 꿈을 위해 노력하며 도전하고 있다. 
한국조리과학고 고승정 진로교육부장(53)은 “학생들은 졸업 후, 호텔이나 외식업체, 식품 연구소 등 각계 분야에서 활동하고 있다. 특히 젊은 셰프로서 방송에 출연하거나 해외에서 창업을 통해 한식을 알리는 일에 기여하는 졸업생들도 있다”고 했다. 또한 “학생들이 기본을 체계적으로 배우고 본인의 노력과 실력이 뒷받침된다면 한식의 매력으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부모님의 맞벌이로 어릴 때부터 동생에게 음식을 만들어 주며 요리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는 박시온(17) 학생은 “졸업 후 미국 유학 진학을 통해 외국에서 우리나라 음식을 알리는 셰프로 일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NYT가 극찬한 ‘솔잎 고등어구이’
 
얼마 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선정한 ‘2015년 뉴욕 10대 식당 메뉴’에 한식당의 고등어구이가 꼽혔다. 솔잎을 섞은 나무의 연기로 훈제한 고등어 요리에 대해 기자는 “부드럽고 연하며 풍부한 솔나무 향이 느껴진다”고 평했다. 이 고등어구이는 지난 3월 뉴욕 맨해튼에 문을 연 한식당 ‘오이지(oiji)’의 구태경·김세홍 셰프가 내놓은 메뉴다. 이들은 “이 메뉴가 새롭고 신기한 것을 좋아하는 뉴요커들의 취향에 들어맞은 것 같다”고 말했다.
정부는 2009년부터 한식 세계화사업을 이어오고 있으며 이에 한식에 대한 관심과 인지도가 해외에서 점차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아직은 갈 길이 멀다. 해외 시장에는 초밥으로 대표되는 일식이나 중식, 베트남 음식이 더 알려져 있다. 세계 각국에서 문을 연 일식 음식점은 약 8만 8천여 곳에 달하며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한식의 세계화에 성공하려면 실력 있는 요리사가 해외로 진출하는 등 인력양성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또한 우리나라 음식의 근간이 되는 발효음식 등 한식의 우수성을 알려야 한다고 말한다.
‘내가 만든 음식을 맛있게 먹을 때 행복하다’고 말하는 조리과학고 학생들. 그들의 바람대로 우리 음식을 통해 한국인의 정서와 따뜻한 마음까지 전 세계인들에게 전달할 수 있는 셰프로 성장하길 기대해 본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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