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운 벽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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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운 벽돌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2.11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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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르완다나 부룬디의 시골 지역으로 선교여행을 다닐 때면 황토를 짓이겨 만든 흙벽돌 탑을 자주 본다. 붉은 황토로 만든 작은 벽돌을 무덤처럼 수북하게 쌓아놓고 촘촘히 막아, 불을 피워 며칠 동안 벽돌을 굽는다. 그렇게 구워낸 벽돌집은 튼튼하여 우기에도 담장이 내려앉지 않는다. 
그러나 똑같은 진흙으로 만든 벽돌을 풀더미로 덮어 햇볕에 말린 벽돌은 금새 많은 양을 얻긴 하지만 그런 벽돌로 지어진 집에 사는 사람은 늘 걱정이 가득하다. 우기에는 담장과 벽에 흘러 들어오는 빗물로 집이 쓸려갈까 봐 걱정이고, 건기에는 벽돌이 바싹 말라 갈라지면서 집이 무너질까 봐 걱정이다. 같은 진흙으로 만든 벽돌이지만 불을 통과하면 단단한 돌이 되고, 불을 만나지 않으면 찰흙으로 남고 만다. 
고난을 겪은 사람은 어떤 어려움을 만나도 단단한 벽돌로 만든 집처럼 염려에 인생이 쓸려가지 않는다. 그러나 고난을 피하며 사는 사람은 작은 어려움과 뜻밖의 문제를 만날 때마다 인생 전체가 무너질 듯한 걱정으로 마음에 평안이 없다. 강인한 마음을 구워내는 인생의 고난을 피하지 말자!

전희용 목사/ 탄자니아 다르에르살람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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