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열기 속 겨울 농구코트를 누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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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열기 속 겨울 농구코트를 누빈다
줌인 아시아 최초 KWBL 휠체어농구리그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1.27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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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아시아 최초로 2015-2016 KWBL 휠체어농구리그가 지난 22일 단국대에서 열렸다. 이번 휠체어농구리그는 장애인 스포츠의 저변 확대와 장애인에 대한 인식 전환의 계기가 되고 있다.

장애인 스포츠의 꽃, 휠체어농구
 
장애인 스포츠의 꽃인 휠체어농구가 아시아 최초로 우리나라에서 열렸다. 지난 22일 일요일 첫 경기를 가진 제주팀과 대구팀은 일반 농구 못지않게 치열한 경기 모습을 보여주었다. 양손으로 농구공과 바퀴를 동시에 튀기고 굴리며 골대로 돌진하고, 휠체어끼리 부딪쳐 코트 위에 나동그라지는 모습은 그들에게장애가 있다는 사실을 잊게 만든다. 그래서인지 휠체어농구의 이런 속도감과 격렬함은 다른 장애인 스포츠가 갖지 못하는 매력을 갖고 있다. 게다가 결과보다는 ‘과정’ 자체에 도전이 있는 스포츠이기에 선수들 하나하나의 노력과 열정을 보게 된다. 
이번 경기를 보러 수원에서 가족과 함께 온 전혜은(여, 34) 씨는 “휠체어농구 선수들이 일반 선수 못지않게 열정을 갖고 하는 것 같아 보기 좋았다”며 “아이에게도 장애인들에 대한 편견을 없애기 위해 이런 경기를 보여주러 왔다”고 말했다.
 
아직 장애스포츠에 대한 인식은 부족
 
이러한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이번 휠체어농구 경기는 아시아 최초의 리그라는 말이 무색하게 일반 농구와는 다른 확연히 적은 관람객수를 보여주었다. 아직은 많은 대중들에게 휠체어농구에 대한 인식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외의 경우는 우리나라와 인식이 다르다. 장애인, 비장애인 가리지 않고 선수들이 좋은 경기모습만 보여준다면 많은 관람객들이 찾기 때문이다. 이웃나라 일본의 경우도 휠체어농구팀이 경기를 할 때면 5000석 규모의 경기장을 가득 메운다고 한다. 
이번 우승후보로 유력한 제주특별자치도 농구협회 단장은 “아직까지 한국에서는 휠체어농구에 대한 인식자체가 미비한 편이라 많은 관심이 필요하다. 이번 리그를 통해서 장애인 스포츠에 대한 저변 확대와 많은 신인선수 발굴로 휠체어농구단이 발전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관중도 없고 언론의 관심도 적은 모습이 장애인 스포츠의 현재 모습이다. 기업들도 비장애인 스포츠 투자에는 적극적이지만, 장애인스포츠에 대해서는 관심이 저조한 것이 현 실태이다. 다양한 지원책과 경기를 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 변화가 아닐까. 이번 리그 개최를 통해 장애인스포츠에 대한 흥미와 관심이 확대되길 기대해 본다. 
 
이현주 기자 julees43@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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