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세우고 더 큰 세상을 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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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을 세우고 더 큰 세상을 짓는다
연재 마이스터고 시리즈 – ② 개교 앞둔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를 찾아가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1.27 1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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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초의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서울 성북구 종암로)가 내년 초 개교를 앞두고 있다. 우리 기업들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분야인 만큼 同학교 개교 소식에 벌써부터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Contents
1. 로봇 강국의 꿈, 우리에게 맡겨주세요
▶ 2. 사람을 세우고 더 큰 세상을 짓는다
3. 영 마이스터, 취업 크레바스를 넘어라
 
국내 최초 해외건설 분야 인재 양성 마이스터고
 
현존하는 세계 최고층 건물 ‘부르즈 칼리파’(828m), 싱가포르의 랜드마크 ‘마리나 베이 샌즈 호텔’,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 건축물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대한민국 건설사들의 손으로 지은 작품이라는 것이다.
1970~80년대 중동 건설 붐을 시작으로 해외건설 산업은 우리 경제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매김했다. 국토교통부 자료에 의하면 지난 2014년 국내 기업의 해외 건설 수주액은 약 660억 달러(한화 76조 원)에 달했는데, 그중 80% 이상을 플랜트 산업(*전력·석유·담수 등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설비를 공급하거나 공장을 지어주는 산업)이 차지하고 있다. 그리고 최근 들어 국내 건설업계가 적극적인 해외시장 개척으로 또 한 번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힘을 실어 줄 국내 최초의 해외 건설·플랜트 분야 마이스터고인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이하 서울과기고)가 내년 개교를 앞둬 화제가 되고 있다.
서울과기고는 우리나라 해외건설산업을 이끌 차세대 명장을 양성하기 위한 전문교육기관이다. 특히 건설 및 플랜트 산업 현장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할 초급관리자를 양성하는 것이 이 학교의 핵심 목표다. 
 
“전문기술 배워 해외시장 누비고 싶어요”
 
지난 20일 서울과기고에서는 입학을 앞둔 예비 신입생들이 한자리에 모인 1차 오리엔테이션이 있었다. 이날 행사는 배움에 대한 학생들의 열정과 호기심으로 가득 찼다. 예비 신입생 유경민(16) 학생은 “해외 건설분야를 배울 수 있다는 것에 매력을 느껴 진학을 결정했습니다. 앞으로 기회가 된다면 중동에서 꿈을 펼치고 싶습니다”라고 말했다.  동행한 학부모들의 반응 역시 뜨거웠다. 학부모 경순옥(여, 45, 충남) 씨는 “다른 특목고에는 관심을 보이지 않던 아들이 마이스터고 설명회를 듣고 눈이 반짝이는 것을 보고 진학을 결심했다. 학교에 와보니 더욱 신뢰가 가고 정말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고 참석 소감을 말했다.
서울과기고는 해외플랜트산업설비과, 해외플랜트공정운용과, 해외시설물건설과, 해외건설전기통신과 등 4개 학과로 나뉘며, 졸업 전까지 모든 학생이 자신만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체계적으로 정리된 포트폴리오를 통해 취업에 도움을 주는 것은 물론 최고의 명장으로 성장하기 위한 밑거름을 만들어주겠다는 것이다. 
또 취업을 원하는 분야의 실무자들과 교류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받을 수 있는 멘토링 제도도 마련했고, 해외건설 분야를 특화한 만큼 영어, 스페인어 등의 외국어 교육도 집중적으로 실시할 예정이라고 한다.
 
재도약 꿈꾸는 건설업계에 ‘가뭄의 단비’
 
국내 첫 그리고 유일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만큼 교직원들의 각오 역시 남다르다. 마이스터기획부 장태인 부장은 “오늘날 청년실업의 원인 중 하나는 산업수요와 구직자 간의 미스매칭이다. 그래서 산업 현장의 수요를 반영해 취업과 동시에 현장에서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바로 우리 학교의 설립 취지다. 앞으로 세계에서 활약할 최고의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며 앞으로의 각오를 말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현재 우리 건설업계의 기능 인력 부족이 심각한 수준이라고 지적한다. 신규 진입 인력은 적고, 기존 인력의 고령화로 생산성 저하를 가져와 예전 같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최근 우리 건설업계는 그동안의 단순 시공 위주에서 벗어나 설계와 자재 조달까지 건설에 필요한 모든 것을 직접 진행하는 방향으로 진보를 꾀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발맞춘 서울도시과학기술고등학교의 개교는 해외시장 개척으로의 재도약을 꿈꾸는 우리 건설업계에 ‘가뭄의 단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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