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DC 駐美 대한제국공사관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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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DC 駐美 대한제국공사관 역사박물관으로 재탄생
[ 미국 워싱턴 김상열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1.20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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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독립외교의 상징인 대한제국공사관
 
워싱턴 DC의 로건 서클이라는 지역에 구한말 대미 자주외교의 거점이었던 ‘주미 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이 위치해 있다. 공사관 건물은 지난 1889년부터 16년간 대한제국의 주미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특히 고종이 대한제국을 선포하며 자주독립국임을 천명한 후 1891년 2만 5천 달러를 들여 건물을 매입했다. 무엇보다 1882년 미국과 수호통상조약을 맺은 조선이 청나라, 러시아, 일본의 압박에서 벗어나려는 자주외교의 상징으로 그 의미가 크다.
하지만 이 건물은 1905년 11월 일제의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탈한 뒤 1910년 한일강제병합으로 일제에 의해 5달러에 강제 매각됐고 다시 미국인에게 10불에 재매각되는 수모를 겪었다. 그러나 80여 년이 지나 이런 사정을 알게 된 재미동포 단체가 1997년부터 공사관 매입을 위해 모금운동을 시작하였고, 2010년에는 서명운동을 벌였다. 
마침내 한미수교 130주년이 되는 2012년, 한국 문화재청과 재미동포 단체의 오랜 노력 끝에 공사관을 350만 달러(약 40억 원)에 되찾을 수 있었다.
 
한인들을 위한 역사교육 체험관으로 활용
 
일제에 강탈된 지 102년 만에 되찾은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이 지난 10월부터 복원 공사에 들어갔다. 향후 주미 대한제국공사관은 한인들을 위한 역사교육 체험관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공사관은 지하 1층, 지상 3층의 건물(연면적 542.55㎡, 약 164평)로 대한제국이 외국에 설치한 공관들 중 유일하게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공사관 1, 2층은 1890년대 모습 그대로 복원하고, 3층은 원형을 추정할 자료가 없어 사진과 문서 등 전시실로 꾸며진다. 
2017년 초 일반인들에 박물관으로 문을 열 예정인 대한제국공사관은 동포들에게 자주독립외교 역사의 현장이자 국권 침탈이라는 어두운 역사를 극복하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현재를 보여줄 상징물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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