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와 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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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와 아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1.13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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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사도’는 조선왕조 가운데 영조와 그의 아들 사도세자의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가족사를 다룬 작품이다. “내가 바란 것은 아버지의 따뜻한 눈길 한번, 다정한 말 한마디였소.” 사도세자가 죽어가며 읊조린 이 말은 많은 이들에게 큰 여운을 남겼다.
도대체 무엇이 그들을 이토록 비극적 관계로 만들었을까. 영조는 아들을 완벽한 세자로 키우고자 실수를 단 한 번도 용납하지 않았다. 자식을 위하는 길이었다 해도 방법이 너무나 일방적이고 엄격했다. 어린 세자에게 아버지는 공포와 억압의 대상일 뿐이었다. 결국 사도세자는 숨 쉴 공기조차 없는 뒤주 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게 됐다.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하게 한다. 사도세자의 마지막 말은 이 시대의 아버지와 아들, 어머니와 딸, 친구 사이, 스승과 제자 등 수많은 관계 속에서 살아가는 우리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 오늘날 대화가 단절되어 서로의 마음을 모른 채 살아가는 수많은 현대인들에게 서로를 향한 따뜻한 눈길과 말 한마디가 우리 모두의 마음을 행복하게 한다는 메시지를 던져 주고 있다.

조규윤 목사/ 기쁜소식 강남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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