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젊은 베이비시터가 늘고 있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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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베이비시터가 늘고 있는 이유는?
기획 전문성 갖춘 베이비시터 최근 신세대 부모들에게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16 15: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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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젊은 베이비시터들이 늘고 있다. 육아 경험도 없는 젊은 청년들, 또는 대학생들에게 어떻게 아이를 맡길 수 있을까? 하지만 신세대 부모들은 아이를 안전하게 돌봐주는 것 외에 전문적인 역할을 해 줄 젊은 베이비시터를 필요로 한다. 

보육 담당 연령, 중년 부인에서 젊은 대학생으로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확대되면서 워킹맘들의 육아 문제를 해결해주는 업체들이 다양한 형태로 증가하고 있다. ‘한 아이를 키우려면 온 마을이 필요하다’라는 아프리카 속담처럼 비단 워킹맘뿐 아니라 전업주부라고 해도 요즘같이 바쁜 현대사회에서는 부득이하게 일정 시간 동안 아이들을 누군가에게 맡겨야 하는 상황은 언제라도 발생하게 된다. 
이때 베이비시터 즉 아이돌보미와 같은 부모 대신 아이들의 보육을 담당하게 되는 연령층이 지금까지는 중년부인이나 노년층이 많았다. 
하지만 최근 이 베이비시터 연령층이 젊어지고 있는 추세다. 주로 대학생 베이비시터(이하 대학생시터)들이 많아졌는데 대학생시터에 지원하는 20~30대 젊은이들 사이에서 이 일이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좋은 일자리라는 인식이 퍼지고 있기 때문이다. 
요즘 2030 신세대 엄마들은 단순히 아이를 먹이고 씻기고 돌봐주며 함께 있어주는 양육 이상의 학습적인 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는 젊은 베이비시터를 필요로 하는 경우가 많다. 또 최근에는 맞벌이 부모들 곁에서 조부모님들이 손주들을 돌봐주지만 학습 양육에 한계를 느껴 학습시터를 많이 요구하고 있다. 
젊은 베이비시터들은 그 역할도 매우 다양해 역할별로 시터를 구분하기도 한다. △여러 가지 놀잇감으로 아이와 놀아주는 놀이시터가 있는가 하면 △영어를 가르쳐주는 영어시터, △책을 읽어주는 북시터까지 있을 정도로 세분화되어 있다. 
 

“돈보다는 아이들이 예뻐서 하게 되요~”
 
그렇다면 대학생들이 베이비시터를 선호하는 이유는 뭘까? 물론 대부분 유아교육 관련학과를 공부하는 학생들이거나 아이를 좋아하는 학생들이 지원한다. 유아교육을 전공하고 있는 최진희(가명, 21) 학생은 “일반 편의점이나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시급도 높고, 아이들과 다양한 놀이를 하다보면 꼭 돈을 벌기 위한 일이라기보다 아이들이 커가는 게 예뻐서 정이 든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다른 아르바이트보다 스트레스가 적다”고 말했다. 
보기 드물게 남학생 베이비시터도 있다. 주로 체대 출신 학생들이 체육활동을 통해 아이들을 돌봐주는 방식이다. 축구를 하면서 경기의 규칙을 가르쳐 주거나 인라인 스케이트 타는 방법을 알려주기도 하고, 총싸움, 술래잡기 등의 놀이를 통해 독특한 대학생시터의 역할을 하고 있다. 이에 대한 남자 아이들과 그 부모들의 만족감은 아주 높다는 게 업체들의 말이다.
6년 동안 한 아이의 시터 역할을 했던 조은경(여, 27) 씨는 “대학 시절 처음 돌봐줬던 아이를 취업할 때까지 돌봐주고 나니 그 아이가 마치 내 동생 같고 돈보다는 아이들이 예뻐서 계속 하게 됐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정서 발달에 중요한 시기, 사명감 갖고 임해야 
 
베이비시터 업체인 유아월드시터의 박미숙 대표는 “신세대 부모들이 이전에는 아이를 돌봐주는 것으로 만족했지만, 요즘 엄마들은 전문적으로 학습하면서 놀아줄 수 있는 관련 학과 학생들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주로 전문시터를 소개하는 이 업체의 등록 교사 중 90%가 실제 20~30대다.
또 베이비시터 업체들은 실제 아이를 맡긴 부모와 아이를 돌봐주는 시터 간에 갈등 사례가 종종 접수되는데 주로 중년 부인 시터들과 신세대 부모들과의 의견 차이가 대부분이라고 했다. 이처럼 신세대 부모들이 나이 많은 시터보다 젊은 시터를 선호하는 이유 중 하나는 젊은 시터들이 대하기가 편하다는 것이다. 신세대 젊은 엄마들은 젊은 시터들에게는 구체적인 요구사항도 비교적 자유롭게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베이비시터는 아이를 다루는 일인 만큼 다른 파트타임 일자리보다 큰 책임감과 사명감을 갖고 임해야 한다. 유아기 아이들은 정서가 급변하는 시기여서 베이비시터가 자주 바뀌는 것이 아이들의 정서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 있기 때문에 이 점을 유의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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