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극화·청년실업?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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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극화·청년실업? 강소기업 육성이 필요합니다
연재 강소기업 시리즈 - ③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10.02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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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주 동안 강소기업 양성이 절실한 이유와 국내외 우수 강소기업들의 성공사례를 알아보았다. 이번 주에는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강소기업 육성을 가로막는 장벽은 무엇이며 이를 넘어서기 위해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한지 전문가들의 의견을 들어보았다.

Contents 1. 강소기업이 답이다
      2. 우수 강소기업을 찾아서(국내외)
     ▶ 3. 강소기업 육성 필요합니다
 
판로개척 및 은행문턱 높아… 쉽지 않은 강소기업의 꿈 
 
최현호(가명, 44) 사장은 오랜 경험과 아이디어를 결합해 스마트폰과 연동해 사용하는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했다. 분명 어느 회사와 견주어도 경쟁력 있는 제품이지만, 판로를 개척하고 제품의 차별성을 홍보한다는 것이 엔지니어 출신인 그에게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하루는 R&D 비용이 필요해 은행을 찾아 갔다. 그런데 돌아온 대답은 실적도 담보도 없는 회사에게 대출을 해주기는 어렵다는 말이었다. 뛰어난 제품력을 무기로 창업에 도전한 그에게 시장의 벽은 너무나 높았다. 
실제로 많은 기업들이 이와 유사한 고비를 넘지 못해 파산하거나 사업이 정체되는 경우가 많다. 앞으로 대한민국에서 우수한 강소기업들이 늘어나려면 이런 문제를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
이렇게 산전·수전·공중전까지 겪어가며 어렵게 회사를 성장시켜 중견기업이 돼도 문제는 끝나지 않는다. 정부의 기업 지원정책이 대부분 대기업과 중소기업에 맞춰져 있기 때문에 그 사이에 낀 중견기업은 정부지원의 사각지대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
 
   

취준생, 그들이 강소기업을 외면하는 이유

 
올해 29살의 취업준비생 김종현(가명) 군은 여러 차례 대기업에 입사지원을 시도했지만 매번 고배를 마셔야만 했다. 주변에서는 이제 그만 눈을 돌려 건실한 강소기업으로 취업을 도전해보는 게 어떻겠냐고 조언한다. 그러나 김 군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썩 마음이 내키지 않는다.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가장 큰 이유는 급여와 근무환경, 복지제도 등이 대기업과 비교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또 아무리 안정적이고 유망한 강소기업에 취업하더라도 대기업에 입사한 대학동기들과 자신을 비교하면 왠지 낙오자가 된 것 같다는 생각을 떨쳐버리기 어렵다.  
혹시 이런 조건들을 상쇄할만한 비전이나 혜택이 있다면 강소기업 취업을 생각해 보겠지만 그런 회사를 찾기란 그리 쉽지 않다. 현실이 이렇다 보니 늦더라도 조금 더 준비해 대기업이나 공직에 도전하는 것이 낫다는 것이 김 군을 비롯한 대부분의 취업준비생들의 의견이다. 
 
R&D 비용 지원하고 대기업과 임금격차 줄여야
 
앞서 열거한 현실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못한다면 강소기업 육성은 그저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말이다.  
전문가들은 “먼저 강소기업이 우수한 제품을 홍보하고 판로를 확보할 수 있도록 정부는 물론 대기업의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경영 노하우와 인프라를 갖춘 대기업이 상생의 마인드로 도와준다면 강소기업에게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리고 은행 문턱을 낮춰 연구개발 등 꼭 필요한 곳에 자금을 투자해 성장의 타이밍을 놓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또 사각지대에 놓인 중견기업을 위한 지원제도 역시 향후 추진해야 할 과제다”라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강소기업의 인력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유능한 인재들이 강소기업을 선택할 수 있도록 대기업과 임금격차를 줄여가는 것이 시급하다. 또 강소기업에 대한 이미지 개선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강소기업 되려면 가족경영부터 시작해야”
강소기업 양성은 대한민국을 괴롭히는 사회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됩니다. 강소기업을 양성해 일자리가 늘면 실업률이 낮아지고, 평균임금도 높아져 양극화 해소에도 기여할 수 있습니다. 
중소기업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가족경영’입니다. 단순한 계약관계를 넘어 전 직원의 마음이 하나로 합쳐질 수 있도록 배려와 나눔의 경영을 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실제로 독일과 일본의 강소기업을 보면 가족경영을 통해 인재를 확보해 회사를 성장시킨 경우가 많습니다. 가족과 같은 끈끈함과 따뜻함이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는 최고의 비결입니다. 
 
[나종호 원장]
나종호 원장(58) 약력
前  보령제약 전무/ 엔프라니 대표이사 등 역임
現  한국강소기업연구원 원장(http://kssbi.org)
저서: 중소기업생존전략, 삼성을 이기는 강소기업전략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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