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강소기업 첨단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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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강소기업 첨단기술로 시장을 선도하라
연재 강소기업 시리즈 - ② 불확실성 커지는 세계경제, IT·헬스케어 등 첨단산업에서 새로운 강소기업 기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9.18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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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호에서는 오늘날 왜 강소기업 양성이 대한민국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중요한 과제인지를 알아보았다. 이번에는 국내외 기업들의 성공사례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강소기업으로 성장하려면 어떠한 조건들이 필요한지 알아보았다.

               1. 강소기업이 답이다
Contents ▶  2. 우수 강소기업을 찾아서(국내외)
         3. 강소기업 육성 필요합니다
 
日, 강소기업의 성공 비결 ‘모노즈쿠리’
 
美 NASA, 국방성이 전 직원이 6명밖에 되지 않는 소기업에 부품 제작을 의뢰했다. 일본 도쿄(東京) 스미다(墨田)구에 위치한 ‘오카노 공업’ 이야기이다. 
오카노 공업은 비록 50평 남짓한 규모에 6명의 직원이 근무하는 소기업이지만 금형과 프레스 기술은 세계 제일로 꼽힌다. 특히 이들이 개발한 ‘무통주삿바늘’은 독보적인 제품 중 하나로 꼽힌다.  오카노 기업의 연매출액은 무려 6억 엔에 달한다. 
‘절대 풀리지 않는 너트’로 세계시장을 공략한 기업도 있다. ‘하드록공업’은 1974년 설립된 이래 40년 가까이 흑자를 이어 오고 있는 놀라운 회사다. 이 회사의 주력제품인 절대 풀리지 않는 너트는 영국 철도, 일본의 신칸센, 호주 철도, 대만과 중국의 고속철도 등은 물론 우리나라 KTX-Ⅱ에도 사용되고 있다. 
이처럼 세계 최고로 우뚝 선 일본 강소기업의 성공 비결은 바로 ‘모노즈쿠리(もの造り, 혼신의 힘을 다해 최고의 제품을 만든다는 뜻)’ 정신이다. 제품에 혼을 담아 만들겠다는 그들의 장인정신이 ‘잃어버린 20년’이라 불리는 오랜 불황 속에서도 일본 경제를 지켜낸 비결 중 하나다.
 
獨, 고품질·고가격으로 세계시장 석권
 
강소기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나라 독일은 어떤가. 세계 경제의 우등생이라 불리는 독일을 뒷받침하는 것은 ‘미텔슈탄트(중소기업)’이다. 
미텔슈탄트란 500명 미만, 매출액 5,000만 유로(약 720억 원) 미만의 기업을 말하는데, 주로 뛰어난 기술력을 가진 제조업 중심의 기업을 뜻한다. 이들은 독일 총고용에 60%를 담당하고 있으며, 제 2차 세계대전 이후 초토화된 독일 경제를 부흥시킨 주역이기도 하다. 
그 중 180년 전통의 종이제조기업 ‘그문트’는 세계 70여 개국에 고급 종이를 수출하는 글로벌 강소기업이다. 그문트의 주력제품은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종이가 아닌 샴페인 포장지나 기업용 카탈로그 등에 사용되는 최고급 종이를 생산해 세계를 석권했다.
이밖에도 독일에는 세계 반려견 목줄시장에 60%를 차지하고 있는 ‘플렉시’, 하루 1200만 개 압정을 생산하는 ‘고차크’ 등 틈새시장을 공략해 세계를 제패한 강소기업들이 즐비하다. 독일 강소기업의 특징 중 하나는 가족기업이 차지하는 비율이 높다는 것이다.  그 이유는 가족경영을 통해 전문성도 커지고 지배구조도 안정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또 고품질·고가격 전략으로 확연한 차별화를 이뤄낸 것 역시 특징이다. 때문에 독일 기업이 만든 제품은 가격은 조금 비싸도 품질은 최고라는 인식이 생겨 세계 어느 나라를 가도 독일 제품은 인기가 높다.
 
韓, 최첨단 기술로 세계시장 공략 박차
 
대한민국에도 일본·독일 못지않은 세계적인 강소기업들이 있다. 헤어기기 제조업체 ‘유닉스 전자’, 헬멧 하나로 세계를 평정한 ‘HJC’, 40년 넘게 손톱깎이를 만들고 있는 ‘쓰리세븐’ 등이 대표적이다. 그리고 이제는 이런 1세대 기업들의 뒤를 이어 IT, 헬스케어 등 첨단산업분야에 진출한 2세대 강소기업들이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디지털방송 수신에 필요한 ‘셋톱박스’를 생산하는 ‘휴맥스(사장 김태훈)’도 그중 하나다. 1989년 설립된  휴맥스는 1996년 디지털 위성방송 셋톱박스를 아시아 최초(세계에서 3번째)로 개발했다. 이후 뛰어난 디자인과 기술력으로 세계시장을 공략한 결과 현재는 세계 17개국에 진출해 성공적으로 사업을 펼치고 있다. 
특히 이 회사는 외산제품의 무덤이라 불리는 일본에서 케이블TV 셋톱박스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냈다. 휴맥스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북미케이블 TV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앞으로는 가정 내 전자기기를 하나로 연결한 ‘스마트홈 솔루션’으로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외에도 유산균 생산업체 ‘셀 바이오텍’, 자가혈당기를 60개국에 수출하고 있는 ‘아이센스’ 등도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커져가고 있는 요즘 우리나라 강소기업들이 세계시장을 공략하려면 기업가 정신을 바탕으로 차별화 전략 그리고 적절한 제도적 지원이 씨실과 날실처럼 고루 얽혀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또 앞으로 IT와 헬스케어 등 새로운 스타가 나올 수 있는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기업을 집중 육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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