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달려 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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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로 달려 볼까?
기획 가을철 맞아 4대강 사업으로 조성된 자전거 종주길 장거리 라이더에 인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9.11 1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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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가 크게 늘었다. 특히 4대강 사업과 함께 조성된 국토종주 자전거길이 완공되면서 장거리 자전거 타기에 도전하는 이들이 급증하고 있다. 이에 자전거도시로 유명한 상주보 낙동강 자전거길을 찾아가보았다. 

자전거의 도시 상주를 달리다
 
자전거 인구가 부쩍 늘었다. 시원한 바람을 가로지르며 높고 파란 하늘을 만끽할 수 있는 가을이 성큼 다가오니 자전거 생각도 더욱 간절하다. 출퇴근길에 자전거를 이용하는 일명 ‘자출족’이나 산책길을 따라 자전거로 여가를 즐기는 사람들뿐 아니라 장거리 라이딩에 도전하는 이들이 늘어, 올해 우리나라 자전거 인구는 1천 2백만 명에 달하고 있다.
최근 기자는 4대강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있는 전국 도시 중 경북 상주에 다녀왔다. 이곳은 상풍교에서 낙단보까지 이르는 국토종주 낙동강 자전거길 28.6km 거리를 달릴 수 있는 구간이다. 이 자전거길은 상주보를 중심으로 시원하게 뻗어 있었으며 자전거길 주변의 넓은 초록 들판이 마치 한 폭의 그림처럼 잘 정돈되어 있었다. 또 상주보는 경천대, 경천섬 등이 인접해 있어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으며 예로부터 평지가 많아 자전거 타기 좋은 지역이라 하여 자전거도시로 불려왔으며, 자전거 박물관까지 있어 많은 라이더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상주보 관계자는 “상주보 자전거길은 경관이 빼어나 하루 최대 100여 대의 자전거가 지나갈 정도로 인기가 있다”고 말했다. 
 
4대강 사업으로 주변 여가생활 공간 확충
   
4대강(한강, 낙동강, 금강, 영산강) 사업을 통해 최근 국내 주요 강과 하천이 재정비되면서 수많은 자전거길이 조성되어 라이더들의 국토종주 욕구를 더욱 자극하고 있다. 이처럼 멋진 경관을 자랑하는 자전거길은 비단 상주보뿐 아니라 전국 4대강을 중심으로 한 16개 보 주변에도 산책코스, 캠핑장, 자전거 테마코스 등과 함께 여가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이전 정부시절 많은 논란 가운데 추진되었던 4대강 사업은 이런 측면에서 보면 여러 가지 긍정적인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한때 일부 환경론자들은 4대강 사업에 대해 생태계 파괴 우려를 시작으로 예산 낭비·부실 공사 등 부정적인 시각이 있었지만 4대강 사업으로 우리 국토를 재정비하면서 새롭게 가꾸는 계기가 되었으며 아름다운 자연에서 시민들이 레저를 즐길 수 있는 여가생활 공간이 되었다. 뿐만 아니라 결과적으로 풍부한 강물을 확보하여 홍수와 가뭄 피해를 예방하고 다기능 보에는 물고기 쉼터, 산란터 등이 마련되어 강의 생명을 되살려 주고 있다는 재평가를 받고 있다.  
 

‘국토종주 인증제도’로 라이딩 묘미 더해져
 
서울에서 부산까지 자전거길이 조성되면서 라이더들은 안전하고 쾌적한 국토종주를 할 수 있게 되었는데 개통 5년 만인 올 4월 현재 약 3만 5천여 명이 국토종주에 성공한 것으로 집계되었다. 4대강 국토종주 자전거길은 경인아라뱃길에서 서울, 경기도 양평과 여주, 강원도 원주, 충북 충주, 경북 문경, 상주, 대구, 경남 창녕, 부산 등으로 연결되어 있다. 특히 최근에는 각 종주 구간마다 30개의 인증센터가 설치되어 개인의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어주는 종주인증제도가 생겨 자전거 타는 이들의 재미를 더해주고 있다. 
부산에서 출발하여 상주보를 달리던 중이라던 김종덕(남, 42)씨는 “처음에 가벼운 이불, 옷가지 등 20kg 되는 가방을 메고 시작했는데 라이더 도중 너무 힘들어 짐을 다시 집으로 부쳤습니다. 굉장히 힘들지만 패스포트에 스탬프를 찍는 재미가 쏠쏠해서 계속 달리게 되고 뿌듯합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침 저녁으로 선선한 가을의 문턱에 들어선 요즘 운동하기에 제격이다. 2주 앞으로 다가온 이번 추석연휴에는 차례 등 추석 행사를 마무리한 후 오랜만에 가족들과 함께 국토종주는 아니더라도 가까운 자전거길을 달려 보는 것은 어떨까?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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