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하루 걱정없이 즐겁게 사는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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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인터뷰] [특별 인터뷰] 대한민국 소통 멘토 주철환 교수의 젊음 그리고 소통이야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8.15 1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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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존경과 사랑을 받는 이들에게는 공통점이 있다. 바로 만남의 소중함을 안다는 것이다. 어느 때보다 타인에게 마음을 열기가 어려운 요즘 우리 사회에 소통과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주철환 교수를 만나 보았다.

주철환 교수(60) 

· 前 MBC 예능 PD
· 前 OBS 경인TV 사장
· 現 아주대 
 문화콘텐츠학과 교수 
 
젊게 사는 비결? “가볍고 단순하게 살자”  
 
“웃음, 그것이 어떻게 사람들의 빡빡하고, 팽팽한 생활을 늦추어 주고 또 추켜 주는 힘을 가졌는가” 소파 방정환 선생이 쓴 수필의 한 구절이다. 이처럼 ‘웃음’은 상대방의 마음을 무장해제 시키는 신비한 힘이 있다. 주철환 교수는 바로 그 힘을 아는 사람이었다. 인터뷰 내내 그의 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 
과거 「일요일 일요일밤에」, 「우정의 무대」, 「장학퀴즈」등 온 국민이 사랑했던 방송을 연출한 그는 대한민국 최고의 PD였다. 이후 경인TV(OBS) 사장을 거쳐, 현재는 아주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또 전국을 누비며 희망과 소통의 메시지를 전하는 명강사이기도 하다. 이런 화려한 경력 때문인지 그를 만나기 전에 조금은 부담이 되었다. 하지만 그런 부담은 채 몇 분 안 돼 사라졌다. 앞서 말한 그 웃음 때문에...
1955년생, 올해로 환갑을 맞은 그는 어딜 봐도 그만한 나이로 보이지 않았다. 나이로 치면 기자의 아버지뻘이지만 몇 살 위 형(?)처럼 보였다. 그에게 젊음의 비결을 묻자 돌아온 대답은 명쾌했다. “단순한 삶, 불필요한 것을 하지 않는 삶이라고 생각해요. 하루하루 걱정 없이 즐겁게 사는 거죠. 우리가 가진 10가지 걱정 중 8가지는 일어나지 않을 일이고, 나머지 2가지는 어쩔 수 없는 일이라고 하잖아요. 그래서 가질 수 없는 것에 대해서 미련 갖지 말고 버릴 수 없는 것들에 감사하자는 게 제 주장이에요. 가족, 친구, 일, 나라처럼 내가 버릴 수 없는 것들에 감사하면서 즐겁고 재밌게 살고자 하는 마음이 얼굴에 그대로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요” 그는 외모만이 아니라 마음도 참 젊은 사람이었다.
 
함께 있지만 혼자인 시대, 제대로 소통하려면…
 
요즘 사회를 두고 ‘Alone together’라고 부른다. ‘함께 있지만 혼자’라는 뜻이다. 가끔 카페에 가보면 한 테이블에 앉아 있지만 각자 스마트폰을 만지고 있을 뿐 서로 간의 대화가 거의 없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보고 “IT기술의 발달로 소통의 절대량은 많아졌지만, 정작 마음을 나누는 진짜 소통은 사라지고 자신만의 세상에 고립되는 경우가 많다”고 지적한다.
이처럼 희미해져 가는 진짜 소통을 다시 찾아올 묘안이 그에게는 있지 않을까? “소통은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에서 시작됩니다. 상대방에게 일방적으로 내 의견을 강요하는 것은 소통이라고 할 수 없겠죠. 또 내 이야기를 상대방이 받아들여야 하고요. 소통을 가로막는 가장 대표적인 말이 ‘이해가 안돼’입니다. 누구나 상대방을 향한 저마다의 마지노선이 있는데 그걸 좀 늘려야 한다고 생각해요. 저는 사이좋게 사는 게 잘사는 것이라는 확고한 신념을 지니고 있어요. 결코 사람은 혼자 살 수 없는 것이니까요” 그는 이런 말을 반증하듯 그의 아파트 1층 커피숍 아르바이트를 하는 학생에게도 다정하게 인사를 나눴다.
 
내가 즐겁고, 타인에게 즐거움 주는 일해야 행복
 
주철환 교수는 국어교사, 방송PD, 방송사 사장, 대학교수 등 여러 직업을 두루 경험했다. 또 종종 음반을 내기도 했고, 꾸준히 글을 쓰는 작가이기도 하다. 이처럼 다양한 일에 도전하는 그에게 일이란 어떤 의미일까? 
 “내가 잘할 수 있고, 즐거우며 그것이 누군가에게 즐거움을 주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해요. 예를 들어 저는 예전에 PD를 했습니다. PD 본인이 아무리 즐겁게 프로그램을 만들어도 시청자들이 그걸 보고 즐거워하지 않으면 의미가 없겠죠. 내가 즐겁게 일하고 누군가를 즐겁게 하는 일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합니다. 저 역시 항상 그렇게 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가 작사·작곡한 동요 「모여라 꿈동산」중에는  ‘하늘아래 땅위에 모두가 친구죠 아무라도 좋아요 꿈동산에는 담장이 없으니까요’라는 가사가 있다. 이 노랫말처럼 주철환 교수는 담장이 매우 낮은 사람이었다. 그래서 그와의 짧은 만남은 시종일관 유쾌했는지 모른다. 덕분에 기자의 담장도 조금 낮아졌다. 그리고 이번에는 독자들의 차례다. 행복한 삶을 꿈꾸는 그대. 지금부터 조금만 마음의 담장을 낮추고 살아보자.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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