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정 시설에서 복역하던 사람이 사회로 복귀한 지 얼마되지 않아 다시 같은 죄를 범하는 것은 공권력에 의해 억제되었던 본성으로 다시 돌아갔기 때문이다. 도박에 빠진 사람이 다시는 안하겠다는 각오로 손가락을 잘라도 제어가 되지 않아 나중엔 손목으로 도박을 하게 되는 것도 행동과 습관이 본성으로 돌아간 것이다. 
치과에서 교정치료란 치아를 치료 전의 자리에서 억지로 움직이게 하여 다른 자리로 이동시키는 것인데 표면적으로는 교정이 되어있지만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는 본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그래서 치과의사들은 교정된 치아의 회귀현상을 알기 때문에 유지 장치라는 억제력을 사용해서 교정된 상태를 최대한 유지시켜준다.
필자도 일상생활을 하면서 사회적 위치나 도덕, 윤리적 양심으로 억눌려 있던 본성으로 돌아가고 싶을 때가 가끔씩 있었다. 하지만 어느 날 ‘성경’이라는 마음의 유지 장치를 선물로 받았다. 내 마음대로 잘라낼 수도 없는 확실하게 붙어있는 장치이다. 독자 여러분에게도 이런 마음의 유지 장치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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