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의 빛, 필리핀 페트병 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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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의 빛, 필리핀 페트병 전구
필리핀 김영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24 17: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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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w 전구와 같은 빛을 내는 ‘모저 램프’ 탄생
 
2001년 브라질에 사는 기계공 ‘알프레도 모저’는 전기 사용료가 부담스러워 전기를 켜지 않고 낮에도 컴컴한 집에서 지내야 하는 이웃집 소년의 딱한 사정을 알고 궁리 끝에 페트병 전구를 개발하게 되었다. 이를 일명 ‘모저 램프’라고도 불린다. 물과 표백제를 넣은 페트병을 지붕에 구멍을 뚫고 반은 실내, 반은 실외에 고정 시켜두면 페트병에 태양빛이 산란하면서 55w 전구와 같은 빛을 내게 된다. 
이 방법을 인터넷에 올렸는데 이 영상을 본 필리핀의 사회사업가인 ‘일락 디아즈’는 필리핀 빈민가나 오지 마을처럼 전기 사용료가 부담되거나, 아예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낮에도 어두운 실내에서 아무것도 할 수 없는 곳에 밝은 빛을 주기 위한 ‘Liter of Light(1리터의 빛)’ 프로젝트를 시작하게 되었다. 

오지 마을과 빈민가에 밝은 빛 선물
 
일락 디아즈는 페트병 전구를 좀 더 보완하여 태양전지를 달아 모아진 태양열을 이용해 낮뿐만 아니라 밤에도 쓸 수 있는 페트병 전구를 만들어 전기가 들어오지 않아 고생하는 오지 마을이나 빈민가에 달아주었다. 마닐라 슬럼가의 가정에서는 이 전구로 인해 매월 약 23달러 정도를 아낄 수 있게 되었고, 이제는 낮에도 밤에도 환한 빛을 볼 수 있게 되었다.
한 사람의 작은 아이디어가 인터넷과 SNS를 통해 전 세계로 퍼져 오늘날, 15개국 1백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밝은 세상에서 살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요즘 현대인들은 전기로 인한 편리함에 익숙해져 어느새 빛의 소중함을 잊고 산다. 빛이 없는 어둠이 일상이라면 얼마나 불편하고 답답할지 상상이 가질 않는다. 어둠속에 한줄기 빛이 그들에게 희망이 되고 기쁨이 되는 것을 보면서 빛의 소중함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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