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공단에서 만든 옷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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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만든 옷입니다
[탐방] ‘메이드 인 개성’ 제품 서울에서 직접 만나 보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2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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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성공단에서 만든 상품을 판매하는 ‘개성공단상회’(서울 종로구 윤보선길 12)가 문을 연 지 이제 두 달 가까이 되었다. 개성공단 제품이라는 입소문을 타고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새로운 활로 개척 
 
개성공단을 탄생시킨 6·15 남북공동선언이 올해로 15주년을 맞았다. 개성공단 조성은 남측의 자본과 기술, 북측의 토지와 인력이 결합하여 남북교류협력의 새로운 장을 마련한 역사적인 사업이다. 
현재 개성공단에는 섬유, 기계금속, 전기전자, 화학, 식품 등 다양한 분야의 약 120여 개 입주 기업이 5만 4천여 명의 북측 근로자들과 함께 운영되고 있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들 중 특히 섬유 업체들은 최고의 기술과 숙련된 북한 근로자들로 인해 세계적인 품질을 자랑한다. 여기서 만들어진 제품들이 시중에도 많이 나와 있지만 막상 개성공단에서 만들어진 제품인 것을 알고 구입하는 소비자는 거의 없다. 
그런데 북한의 일방적 임금 인상과 개성공단 가동 중단 사태 및 남북관계 악화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개성공단 입주기업들이 새로운 판매 활로를 개척하기 위해 공동 매장을 구성, 제품을 위탁 판매하는 개성공단상회를 열었다. 
 
남녀정장 등 다양한 패션상품 판매 
 
안국역 1번 출구에서 풍문여고 담장을 따라가다 보면 특별한 가게가 눈길을 끈다. 바로 개성공단에서 생산된 제품을 판매하는 ‘개성공단상회’ 본점이다. 매장 안에는 정장, 셔츠, 청바지, 등산복, 속옷 등의 의류를 비롯해 지갑, 보석함 등 다양한 상품들이 2층까지 진열되어 있었다. 
옥권석(거제 고현동, 53) 씨는 “개성공단 상품이라는 소식을 듣고 관심이 있어 찾아오게 되었다. 국내 제품과 품질은 별로 다를 것이 없는데 가격은 더 저렴해서 좋다”고 말했다. 이곳은 상품을 중간유통 과정 없이 개성공단에서 바로 가져와 판매하기 때문에 가격이 저렴한 편이다. 
개성공단상회는 2016년까지 전국적으로 30개의 매장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9월부터 인터넷 판매를 위한 시스템을 구축 중에 있다고 한다. 이종덕 개성공단상회 부이사장은 “이곳을 통해 개성공단의 우수성을 알리고 경제발전에 도움이 되는 곳이라는 인식을 국민들에게 심어주고 싶다. 또한 단순히 옷을 판매하는 일이 아니라 남북 근로자가 함께 만든 제품을 입는 것은 평화를 전달하는 일이고 작은 통일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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