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아마존 최대 축제 ‘보이붐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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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아마존 최대 축제 ‘보이붐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안윤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1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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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10만 명의 관광객 축제 참여
 
세계에서 화려한 축제 중 브라질 하면 떠오르는 것이 ‘삼바 축제’인데, 이외에도 삼바 축제에 버금가는 아마존 최대 축제인 ‘보이붐바’가 있다. 브라질 아마존 강에 있는 ‘파린틴스’라는 조그만 섬에서 시작된 이 축제는 매년 6월 마지막 주말에 열리며, 약 10만 명의 관광객이 이 축제를 보기 위해 섬을 찾는다. ‘보이’는 브라질 말로 소(牛)를 의미하고 ‘붐바’는 발길질을 뜻하는데 즉 소를 흉내내는 춤을 의미한다. 목축업이 발달돼 있던 이 지역에서 목동들이 네 다리를 들썩거리는 소의 몸짓을 흉내내면서 추던 춤이 보이붐바라고 한다.
보이붐바 축제는 아마존 인디오들의 화려한 전통 복장과 원시적인 삼바 춤을 볼 수 있는데 자연과 동물을 상징하는 안무와 동작들이 매력적이다. 이 섬은 1년 동안 축제를 준비하면서 실업률 높은 브라질에 일자리 창출뿐 아니라 축제에서 벌어들인 수입이 지역경제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순수한 인디오 문화축제 퇴색에 아쉬움
 
보이붐바 공연은 ‘붐보드로모’라 불리는 전용 경기장에서 진행된다. 홍군과 청군으로 나눠 맞대결을 펼치는데 높이 10m가 넘는 거대한 조형물들과 함께 춤으로 축제의 분위기를 고조시킨다. 모형은 대부분 아마존의 자연과 문화를 상징하는데 매년 새롭고 창의적인 모양으로 만들어진다.
한편, 축제가 점점 화려하고 대규모로 커지면서 부작용도 뒤따르고 있다. 브라질 아마조나스 지방정부는 수백억을 들여 경기장을 증설하고 수입을 늘리기 위해 무료석을 줄이고, 유료석과 VIP석을 대폭 확충해 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또한 축제 기간 동안 술로 인한 각종 폭력과 매춘의 위험성이 점점 커지면서 순수한 인디오의 문화를 표현하려는 축제의 취지가 퇴색되기도 한다. 하지만 ‘보이붐바’는 소를 사랑하고 아마존을 아끼는 파린틴스 주민들의 열정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임에는 틀림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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