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의 안정적 정착이 작은 통일을 이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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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의 안정적 정착이 작은 통일을 이룬다
연재 기획 시리즈 - ③ 성공적으로 정착한 탈북자들, 통일 시대의 주역이 되길 기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7.03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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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들은 이제 우리 사회의 엄연한 일원이 되고 있다. 이들이 남한 사회에 정착하기까지 많은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대다수의 탈북자들은 자립과 정착을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이들의 안정적 정착은 바로 남북통일을 준비하는 중요한 밑거름이다.
 
기획 시리즈 ‘하나 되는 남과 북’ 
1. 탈북자, 또 다른 우리의 이웃
2. 탈북 청년 교육에 앞장선 두드림아카데미
3. 탈북자의 안정적 정착이 작은 통일을 이룬다
 
사회 각계각층에서 활약하는 탈북자들
 
남북하나재단에서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조사(2013.9)에서 높은 실업률과 저임금에도 불구하고 탈북자의 70%는 남한 생활에 만족한다고 답했다. 탈북자들이 남한에 정착하는 과정에서 경제적 빈곤이나 편견, 심리적 불안감 등 여러 가지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수의 탈북자들이 실패에 굴하지 않고 꿈을 향해 달려 나가며 성공하고 있다. 
이런 어려움을 극복하고 이미 사회 각계각층에서 훌륭한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있는 이들도 많다. 우리에게 이미 잘 알려진 조명철 국회의원, 북한 음식으로 성공한 전철우 씨, 가수 겸 배우 김혜영 씨, 김규민 영화감독, 탈북여성 1호 박사 이애란 북한전통음식 문화연구원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사회 구성원으로 활약하고 있다. 또한 TV조선 ‘애정통일 남남북녀’나 채널A ‘이제 만나러 갑니다’처럼 탈북자들이 출연하는 방송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면서 방송인으로 활동하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탈북자 한계 넘어 성공한 이들의 이야기
 
영화감독 김규민(41)의 이름 앞에는 ‘탈북자 출신 감독 1호’란 수식어가 항상 붙는다. 99년에 탈북한 그는 한양대 연극영화과에 입학해 배우의 꿈을 키웠다. 하지만 배우보다 북한의 현실을 알리는 영화감독이 되고자 연출부 막내부터 일을 시작했다. “막내로 현장에서 고생을 하면서 탈북자라 나를 무시하는 것 같아 서러웠는데 선배들 또한 영화판에서 겪는 과정이란 걸 알게 되면서 힘든 과정을 견딜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영화를 통해 굶주림으로 비참한 생활을 하는 북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라며북한을 소재로 한 영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북한 사투리 개그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던 탈북 연예인 전철우(47) 씨는 프랜차이즈 외식사업으로 성공 가도를 달리고 있다. “사업 초반 많은 시련과 실패로 죽고 싶은 생각도 했지만 남한에 올 때 빈손으로 왔으니 다시 빈손으로 시작하자”라는 마음으로 재기에 성공해 연 매출 200억을 올리는 외식사업체(사진)의 CEO로 거듭났다. 
 
“남한에서 받은 사랑 되돌려 주고파”
 
최근 서울 강동구에 사는 탈북자들이 어려운 처지의 남한 사람들을 돕는 ‘되돌이사랑 봉사단’을 만들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들은 지역 시민단체들과 함께 저소득층 노인들을 위한 다양한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봉사단에 참여하는 한 자원봉사자는 “남한 사람은 다 잘 살 줄 알았는데 몸이 불편하거나 혼자 사는 노인들이 많다는 것에 놀랐다. 우리들은 남한에 와서 많은 혜택과 도움을 받아 이렇게 정착할 수 있었기 때문에 이제 다시 그들에게 봉사하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그동안 단순히 복지지원의 수혜 대상이나 취약 계층이라는 인식에 머물던 탈북자들이 이제는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돕는 일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탈북자 3만 시대를 앞두고 탈북자들의 안정적 정착뿐만 아니라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이끄는 일이 바로 작은 통일을 이루는 과정이다. 이들은 남과 북을 모두 경험했기 때문에 앞으로 증가할 탈북자들에게 롤 모델이 될 수 있고 통일준비부터 통일 후 통합 과정까지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제 우리 사회와 국민 모두 통일 한국의 미래를 내다보며 탈북자들을 바라볼 때다.
※ 3회의 기획 시리즈를 마무리하며 기자는 탈북자들이 더 이상 우리 사회의 이방인이 아닌 따뜻한 시선과 배려가 필요한 이웃임을 느낄 수 있었다. 탈북자들이 안정적으로 정착하도록 우리 사회가 함께 고민할 때 통일 시대가 앞당겨지리라는 마음이 들었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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