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國 영원히 잊지못할 이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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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國 영원히 잊지못할 이름입니다
특집 [인터뷰] 호국보훈의 달 특집 - 6·25전쟁 발발 65년,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 윌리엄 씨를 만나다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6.26 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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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25전쟁 발발 후 65년이 흘렀다. 미국 참전 용사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오늘의 한국은 없었을 것이다. 이에 美 한국전 참전용사 협회장 윌리엄 예비역 대령(90세)으로부터 당시의 이야기를 들었다.

전쟁 중에 처음 본 한국의 모습 

1950년 8월에 한국으로 파병되었습니다. 당시 북한군에 게 밀려 남한은 부산만 남은 상태의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당시 한국의 첫인상은 국제사회에서 고립되고 기반시설이 모두 파괴된 폐허 상태였습니다. 전쟁으로 대다수 한국인들은 그들 삶의 모든 것을 등에 메고 피난을 가고 있었습니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전쟁은 언제나 어렵지만 저는 직업군인으로서 어느 정도 준비가 되었습니다. 인천상륙작전에 합류하여 전세를 뒤집어 서울을 되찾고 북한은 후퇴하였습니다. 우리의 임무인 38선을 회복하고 북한의 지배에서 벗어나게 하는 것은 달성하였습니다. 하지만 남한이 아닌 연합군이 38선을 넘는 것을 반대했던 중국의 참전으로 곧 끝날것 같던 전쟁은 장기화되었습니다. 
우린 추수감사절 이전에 고향에 갈 줄 알았다가 기대가 무너졌습니다. 매서운 한국의 겨울은 오고 있었지만 피난민들은 아무런 대책이 없었습니다. 집도 양식도 없는 피난민들을 어떻게 돌보고 전쟁으로 무너진 사회기반을 일으킬지 걱정되었습니다.
 
귀국하여 퇴역한 이후의 삶은 어떠했나
 
한국전쟁에서 한쪽 팔과 다리를 잃는 큰 부상을 입었는데 그것이 제 삶에 큰 변화를 가져왔습니다. 더 이상 보병 분대장으로서의 역할을 할 수 없기에 실망했지만, 참모장교로 군에 남게 되었습니다. 저는 부상에 대해 준비가 되어있지 않았습니다. 다칠 수도 있다고 생각은 했지만 다른 사람 일이지 저에게 그런 일이 일어날지는 몰랐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삶에 적응을 해야 했고, 인생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갖는 쪽으로 마음을 정리하자 자연스럽게 변화를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눈부시게 발전된 한국을 보면서 느낀 점은
 
전쟁에 참여한 것이 가치 있게 느껴져 감사했으며, 특히 한국인이 스스로 그들의 운명을 선택할 수 있는 기회를 갖는데 도와 준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전쟁으로 많은 고통을 받았지만 한국인들은 자유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고 그들 스스로 위대한 나라를 만들었습니다. 동질적인 민족문화를 바탕으로 사회의 전통을 존중하고 서로 돕는 생활방식으로 질서정연하고 규율이 있는 나라로 잘 발전시켰습니다. 
 
미래 통일 한국에 대한 기대는
제가 죽기 전에 통일이 되는 것을 보고 싶습니다. 물론 어려울 거란 생각이 듭니다. 수천 년의 역사와 문화를 함께한 남한과 북한 사람들이 “우린 다시 한민족이 되길 원해요”란 말들이 많이 나오길 바랍니다. 남북한이 간절히 원할 때 통일이 이뤄질 것입니다. 
수천 년 동안 마음속 깊은 곳에 공유된 한국의 역사와 문화의 기억을 양측 국민들에게서 지워낼 수 없을 겁니다. 
 
최근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지
 
전쟁 후 2002년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방문했습니다. 그 후 여러 번 기회가 있었지만 잘 안되었습니다. 원래 지난 6월12일에 한국을 방문 예정이었으나 메르스로 인해 취소되었습니다. 한국전 기념사업회 일과 법안이 통과되어 시간 여유가 생기면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한국전쟁의 기억이 점점 잊혀져 가고 있는 오늘날 한국 국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
 
한국은 제 가슴속에서 결코 잊혀지지 않을 겁니다. 저는 북한도 남한처럼 잘 살게 되기를 바라고, 과거에 머물러 있는 그들이 현대사회로 나오게 되기를 바랍니다. 통일이 되기 위한 과정은 점진적이고 시간이 오래 걸리는 일입니다. 먼저 남한에서 통일에 대한 열망이 높아야 할 것이고, 또 누군가는 남북한이 하나가 되기 위해 포기할 것에 대한 것도 정확하게 설명을 해야 합니다. 저는 정부가 아닌 일반 국민들이 통일에 대한 염원이 클 때 그것이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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