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는 인재(人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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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는 인재(人災)다
[기자수첩] 정부의 어설픈 초기 대응과 언론의 자극적 보도 비난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6.19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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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동에서 찾아온 불청객 ‘메르스(MERS:중동호흡기증후군)’가 지금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지금까지 165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고, 사망자 수도 23명에 달한다.(6월 18일 기준) 
경제에 미치는 영향도 적지 않다. 수많은 외국인 관광객이 발길을 돌렸고, 줄어든 유동 인구 탓에 내수 경기도 침체되고 있다. 특히, 여름 휴가철만을 손꼽아 기다리던 상인들은 벌써부터 땅이 꺼져라 한숨을 쉬고 있다. 이번 ‘메르스 쇼크’를 보면서 가장 씁쓸했던 것은 정부와 언론 그리고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만들어 낸 불협화음이다. 정부는 어리숙한 초기 대응으로 국민들의 신뢰를 잃었다. 언론은 어떤가. 국민들을 안심시키고 계도하기보다 연일 자극적인 보도를 쏟아 내며 불안과 두려움을 조장했다. 
여기에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이 SNS를 통해 유포하는 각종 유언비어가 더해져 사회 혼란을 더욱 가중시켰다. 이처럼 불신과 분열로 얼룩진 우리 사회를 보면 90년대 말 온 국민이 하나 돼 IMF를 극복했던 그 나라가 맞나 싶다. 이제는 누구의 책임을 떠나 ‘메르스’ 극복을 위해 마음을 모아야 할 때다. 정부는 하루 빨리 신뢰를 회복해야 하고, 언론은 윤리적인 보도로 사회를 안정시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국민들 역시 막연한 비난을 되풀이하기보다 보건 당국의 지침에 적극 협조해야 한다. 
‘메르스’가 한국을 찾아온 지 벌써 한 달. 이제는 반갑지 않은 손님(?)에게 작별을 고해야 할 시기이다.
 
강민수 기자 wonderwork91@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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