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규모 인권박물관 (캐나다 위니펙市 )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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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규모 인권박물관 (캐나다 위니펙市 ) 열다
캐나다 토론토 마이클 김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17 0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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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권 문제로 정부 탄압에 맞선 위니펙市
 
캐나다 남부, 매니토바 주의 주도(主都)인 위니펙市에 11년의 시공 기간과 3,500억 원에 달하는 비용을 들여 완공한 세계 최대 규모의 캐나다 인권박물관이 2014년 9월 20일 일반에게 공개된 바 있다. 이 박물관이 위니펙에 건립된 것은 역사적으로 캐나다에서 가장 많은 원주민(First Nation)이 거주하는 도시로 원주민의 인권 문제가 자주 등장했고, ‘위니펙 총파업’ 등 정부의 탄압에 맞서 인권 항쟁이 벌어진 곳이라 특별한 의미가 있다.
박물관 외관은 유리로 이뤄져 있어 ‘유리 구름’이라 불리는데, 비둘기가 날개로 감싸는 듯한 형상이다. 건물 내부는 1층에서 위층으로 올라갈수록 점점 밝아지는데, 이것은 과거에 인권이 많이 무시되고 존중받지 못하다가 현대에 이를수록 인권이 더욱 발전되어져 간다는 의미로 어둠에서 빛으로 향하듯 계단도 그렇게 설계되어 있다. 그래서 층간에 이동하는 계단 이름이 ‘어둠에서 빛으로의 여행’이다.
 
이제 세계 최고의 인권 국가로 명성
 
박물관 내부는 인권 발전의 계기가 된 사건과 변천사, 보상 등에 대해서 소개하고 있다. 특히 캐나다 원주민의 인권 역사가 가장 많이 소개되어 있고, 흑인·여성·장애인·종교 등의 인권 발전 역사가 사진과 함께 전시되어 있다. 이 밖에도 유대인·캄보디아·르완다 대량학살, 안락사에 대한 찬반 논쟁을 전시하고 있다.
전시물을 보면 캐나다는 과거 인종 차별, 종교·장애인에 대한 핍박이 심했지만, 점차 인권이 발전하면서 지금은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권이 보장된 국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한편 인권박물관은 캐나다의 수도 오타와가 아닌 도시에서 처음으로 건립된 국제적인 박물관으로 시민들의 큰 기대와 적극적인 모금 활동을 통해 건립되었다. 그러나 건물 외관이 현대적인 감각과 의미를 부여하기 위해 지나치게 많은 돈을 쓴 반면, 박물관 내부의 실제적인 인권에 관련된 내용이 많이 부족하고 관광객을 유치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고 있어 안타까움을 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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