묘지 부족… 홍콩의 새로운 대안 다이아몬드 장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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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부족… 홍콩의 새로운 대안 다이아몬드 장葬
홍콩 이진주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10 0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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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땅값으로 묘지 구하기 힘들어
 
전 세계 여러 나라 사람들이 거주하는 홍콩은 좁은 국토로 인해 토지가 부족해 부동산 가격뿐만 아니라 매장지를 구매하는 비용까지 비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부분 홍콩 사람들은 유교 관습에 따라 죽고 난 후에 당연히 땅에 묻히기를 희망한다. 하지만 홍콩은 총 인구 710만 명 중 연간 사망자 수가 5만 명에 이르기 때문에 묘지 부족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그래서 홍콩 정부는 시신 1구를 매장할 수 있는 기간을 6년으로 제한하고 있는데, 이 기간이 지나면 묘를 개장해서 화장(火葬)을 해야 한다.
한편 이러한 문제 해결을 위해 홍콩에서는 다양한 아이디어들이 속출하는 가운데 등장한 ‘다이아몬드 장(葬)’은 다이아몬드처럼 ‘영원한 사랑’을 상징하며 고인을 추억하는 특별한 의미로 주목받고 있다.
 
유골로 다이아몬드 제작해 보관
 
다이아몬드 제작과정을 보면 먼저 유골에서 99% 순도의 탄소를 여과해 흑연으로 정제한 다음, 9시간 동안 고압을 가하는 기계에 넣어 다이아몬드를 만든다. 이 다이아몬드는 푸른색을 띄며 크기에 따라 제작비용이 최저 3천 200달러~3만 7000달러이다. 홍콩 장례비용이 관에 따라 최소 2천 달러에서 최대 20만 달러의 비용이 드는 걸 감안하면 다이아몬드 장은 상당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한편 이렇게 만들어진 다이아몬드는 반지나 목걸이로 만들어 고인을 추억하기도 한다.
최근 홍콩 사람들은 묘지의 대안으로 화장한 유골을 한국과 비슷하게 항아리에 담아 납골당에 보존하는 방식을 이용하기도 한다. 어느 나라든 방식은 조금씩 다르지만 소중했던 사람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픈 마음은 동일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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