읍참마속(泣斬馬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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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참마속(泣斬馬謖)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10 00: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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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삼국지>에는 ‘제갈량’의 총애를 받던 ‘마속’이라는 젊은 장수가 나온다. ‘유비’가 별세한 후 제갈량은 위나라 정벌에 나섰는데 보급수송로의 요충지인 가정(街亭)을 어떤 장수에게 맡기느냐 하는 것이 큰 고민이었다. 그때 마속이 실패하면 목숨도 내놓겠다며 그 중책을 자원하고 나섰다. 제갈량은 망설임 끝에 그를 보내며 산기슭의 도로를 사수하라고 신신당부했지만 마속은 이를 무시하고 산 위에 진을 쳤다. 부장 ‘왕평’이 제갈량의 명대로 하자고 여러 번 간하였으나 마속은 자기 생각과 판단을 고집했다. 그 결과 마속의 촉군은 위나라군의 포위전에 휘말려 대패하고 말았다. 제갈량은 마속을 아끼고 사랑했지만 눈물을 흘리며 군율대로 그의 목을 벨 수밖에 없었다. 
‘읍참마속’(울면서 마속을 베었다)이라는 고사성어는 자기 자신을 믿는 결과가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있다. 마속의 자기 과신은 본인만 망하게 할 뿐 아니라 제갈량에게 큰 애통을 안겨주었고 무고한 수만 명의 군사들을 비참한 죽음으로 내몰았다. 이처럼 우리 인생을 가장 위험하고 불행하게 만드는 것 중 하나가 자신의 경험이나 판단을 과신하는 것이다.

 
김재홍 목사/ 기쁜소식 인천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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