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군(軍)입대는 복불복(福不福)?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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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 군(軍)입대는 복불복(福不福)?
태국 방콕 박상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5.0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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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복무 신청 지역에 따라 징집 피할 수 있어
 
태국의 병역제도는 1954년에 시작되었다. 태국 병역법에 의하여 모든 태국 남자들은 군 복무가 의무인데, 나이가 18살이 되면 거주 지역에 등록을 하여 군 복무 대상자로 분류된다. 군복무 지역은 집주소와 상관없이 신청할 수 있다. 다만 원하는 지역에 미리 통보하고 30일 이상 그 지역에 거주하여야 하며 본인이 미리 등록된  지역에 가서 신체검사를 받는다. 지역이 중요한 이유는 각 지역마다 원하는 인원수가 다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징집을 피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21살이 되면 자신이 등록된 지역에 가서 영장을 받아 그 다음 해에 신체검사를 받는다. 만약 미리 등록을 안했거나 영장을 거부하면 3개월 구속이나 33달러의 벌금을 지불해야 한다.
 
제비뽑기를 통해 군 입대자 선발
 
태국 병역 신체검사는 1급부터 4급까지 나뉘는데, 1~2급은 현역, 3급은 재검, 4급은 면제이다. 가장 먼저 1급이 징집되고 인원이 부족하면 2급이 징집된다. 만약 징집 인원수보다 지원자가 많으면 제비뽑기로 선발을 하는데, 빨간 카드와 검정 카드로 구분하여 빨간 카드를 뽑는 자가 군대를 가야 한다. 지난 2009년에는 한국 아이돌 그룹 2PM의 닉쿤도 징집 대상자였으나 뽑기 전에 지원자 수가 충족돼 자동 면제가 되어 화제가 되었다. 
한편 징집대상자 중 가정 형편이 어렵거나 직장을 구하기 어려운 저학력자들은 자원입대 신청을 많이 한다. 태국 현역 복무기간은 2년, 월급은 약 90달러이고 자원입대자의 복무기간은 1년, 월급은 약 260달러로 차이가 난다. 하지만 요즘 젊은 태국 남자들은 군대에 가면 시간을 허비한다고 생각해 군 입대를 꺼려한다. 또한 태국 부모들도 태국이 전쟁은 없지만 반정부 테러가 빈번해 군에 가면 자식을 잃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군입대를 면제 받으려 하고 있다. 군입대를 앞둔 부모의 마음은 한국과 크게 다를 바 없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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