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에선 열쇠도 보험을 들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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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에선 열쇠도 보험을 들어야 한다?
독일 루드빅스하펜 오영신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24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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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쇠 분실 시, 건물 거주민 열쇠 다 교체해야

독일 주택은 크게 하우스(Haus)와 보눙(Wohnung)으로 나뉘는데, 하우스는 단독주택을 말하고 보눙은 빌라나 아파트를 말한다. 대부분의 집들은 한국처럼 도어락, 번호키가 거의 없고 열쇠로만 되어 있다. 또한 문이 호텔처럼 밖에서 돌리는 손잡이가 없어 한번 닫히면 밖에서 열쇠 없이는 못 열게 만들어져 있다. 이 때 한국에선 열쇠수리공을 불러서 몇 만 원이면 문을 열 수 있지만 독일에선 출장비에 수리비까지 총 200~300유로(한화 25~35만 원) 정도의 비용이 소요된다.
대부분 공동 건물에 사는 사람들은 건물 현관문과 개인 가정 현관문 열쇠를 항상 같이 갖고 다닌다. 일반적으로 건물 현관문 열쇠 하나로 지하실, 쓰레기장 등 공동 장소는 같이 사용한다. 그래서 한 사람이 고유번호가 있는 건물 현관문 열쇠를 잃어버리면 복사도 까다로워 건물 거주민들의 열쇠를 다 교체해 줘야 하기 때문에 그만큼 열쇠 관리를 중요시 한다.
 
독일에서 책임/가정 손해보험은 필수
 
보통 독일 사람들은 준비하고 계획하는 것을 중요시해서 작은 일도 위험부담을 줄이고자 보험을 준비한다. 그래서 독일에는 보험의 종류가 셀 수 없이 많은데, 그 중에 책임보험과 가정 손해보험은 필수적으로 가입해야 할 보험이다. 책임보험은 남에게 손해를 입히거나 다치게 했을 때 지급받는 보험으로 사고 종류에 따라 보상받는데, 이 보험은 열쇠를 잃어버렸을 경우에도 15,000유로(한화 약 1,800만 원)까지 보상받을 수 있다. 가정 손해보험은 귀중품을 분실하거나 가전제품 손상, 수도관 파열 등 집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피해에 대한 보상을 받을 수 있으며, 보험금도 1년 평균 약 40유로(한화 약 5만 원)로 부담 없는 금액에 여러 보장을 받을 수 있어 좋다. 
독일에 처음 온 사람은 생각지도 못한 다양한 종류의 보험에 의아해하지만, 막상 어려움에 직면하면 독일인들의 이런 섬세한 준비성이 정말 큰 도움이 된다는 걸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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