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표현 잘하는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상태바
“감정표현 잘하는 사람이 행복해집니다”
[인터뷰] 「서른살 감정공부」의 저자 함규정 박사 인터뷰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24 19:07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요즘 현대인들은 감정표현에 서투르고 또 몹시 어색해 한다. 이로 인해 회사생활, 인간관계 부분에서 정확한 감정표현과 소통이 되지 않아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럼 감정표현은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 국내최고 감정코칭 전문가인 한국감성스킬 함규정 센터장(45)을 만나 보았다.

감정코칭에 관심 갖게 된 계기는

경영학을 전공하고 기업에 오래 있었는데 직장인들의 직무스킬교육은 많지만 사람들의 감정이 점차 메말라가고 협업이 잘 되지 않아 힘들어 하는 모습을 보면서 원인이 감정에 있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과거를 돌이켜 보니 어릴 때부터 동화속 다양한 인물들의 감정에 대해 호기심이 많았던 듯해요^^
 
최근 젊은이들이 다른 사람의 감정에 대해 관심이 없다고 하는데

최근 대학생들을 보면 스펙과 취업에 너무 관심이 많고 자신의 감정에 신경 쓸 여력이 없어 보입니다. 그러나 감정은 억눌러서 해결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잘 관리하고 조절하는 훈련이 필요합니다. 미국 예일대에서는 별도로 감정훈련 교육이 있을 정도로 중요시 되고 있습니다.
 
왜 30대 직장인에게 감정읽기가 중요한가

30대는 실수하기도 쉽고 감정의 에너지도 높지만 직급상 위, 아래로 끼어 있어 힘들기도 한 시기입니다. 또 한창 의욕적으로 일할 나이대라 스스로 내려놓는데도 서툴러서 어려워합니다. 30대에 감정관리를 잘하면 이후 직장생활에서 남들보다 앞서 갈 수 있습니다.
 
직장에서 갈등이 있을 때 부딪히지 않고 해결하는 방법은

갈등이 아주 없는 것도 비생산적이라 적당한 갈등은 필요합니다. 다만 화가 나서 하는 말과 행동으로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은 주의해야 합니다. 행복의 감정은 서서히 생겨서 사라지지만, 화의 감정은 강렬하기에 불처럼 일어났다 금방 사라집니다. 보통 15초에 최고 정점에 오르므로 그 순간에는 잠깐 피하고 가라앉히는 것이 현명합니다. 최근 재밌는 직장인들 설문조사가 있었는데 직장상사들이 표현하기 부담스런 감정이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상사들은 ‘즐거움’이라고 답했습니다. 반면 표현에 익숙한 감정은 ‘화’내는 것이랍니다. 이는 유쾌하게 즐거워하면 왠지 전문적이지 않고, 화를 내야 상사답다는 잘못된 인식 때문입니다.
 
리더 중 감정공부를 통해 치유된 사례가 있다면

저는 기업의 임원코칭을 많이 합니다. 임원들의 경우는 실적에 대한 압박감이 있어서 불안정한 위치에 있습니다. 
제가 아는 한 임원은 평소엔 점잖지만 어느 순간 감정이 폭발해 타인에게 막말하는 경우가 있었는데, 어렸을 때 아버지에게 주눅이 들어 억눌린 감정이 있었습니다. 대화를 하면서 자신과 감정에 대해 스스로 알게 되면서 차차 좋아졌습니다. 이렇듯 자신의 감정을 먼저 다스리는 게 다른 사람과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자녀들에게 감정표현을 잘할 수 있게 하는 방법은
 
원칙적으로 좋은 감정이든 나쁜 감정이든 표현할 수 있는 기회를 많이 주면 좋습니다. 간혹 부모들이 아이에게 “왜 울어”, “왜 화내” 등 부정적인 감정에 대해서는 다그치는 경우가 있는데, 이것은 좋지 않습니다. 아이의 감정에 대해 ‘어떻게 하면 좋겠니?’라고 물으면서 대화를 통해 해결책을 찾아가야 합니다.
 
앞으로의 계획
 
우리나라가 OECD국가 중 교육수준이 높지만 행복지수는 높지 않습니다. 노동시간은 가장 길고, 출산율은 최하위입니다. 제 꿈은 초등학교 때부터 감정교육을 하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저는 성공의 정의가 출세를 하는 것보다는 내 감정이 행복한 상태로 바뀌기를 바랍니다. 내가 행복해야 주변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기 때문이죠.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함규정 박사
성균관대 경영학 박사
국내 최초 감정코칭 전문가
한국감성스킬 센터장
성균관대 경영학과 겸임교수
「서른살 감정공부」 저자
 
좋은 감정 선생이 되기 위한 부모 10계명 中
 
· 아이에게 좀 더 솔직해지자
· 좋아하는 음식·장소 등 부모에 대한 정보를 자녀와 공유하자
· “아빠 엄마는 항상 네 편이야”란 말을 자주 해준다.
· 아이의 말을 끝까지 듣는다.
· 부모가 힘들 땐 ‘힘들다’고 말해 준다.
· 가족끼리 감정을 나눌 수 있는 공식적인 시간을 만든다.
· 자주 꼭 껴안아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