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뿐 아니라 가정에서도 토론 교육 가르쳐
우리나라에서는 보통 아이들을 학교에 보낼때 “가서 선생님 말씀 잘 들어”라고 말하지만 이스라엘에서는 “가서 선생님께 많이 물어 봐”라고 말한다. 이처럼 어릴 때부터 입을 열어 물어보고 생각하고 대답하면서 이야기를 이어가는 것이 바로 이스라엘의 ‘하브루타 교육방식’이다. 이는 3500년 전부터 이어져 온 유대인의 전통교육 방식으로, 끊임없이 질문하고 대답하는 토론을 통해 문제를 풀어나가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현대 이스라엘 교육방법 중 하브루타 교육은 실제 학교나 교육기관 등 교육 현장에서 생생하게 이루어지고 있고 더불어 가정에서도 부모와 함께 이루어지고 있다. 한편 올해 홀로코스트 희생자 기념일(2015. 4. 16)로부터 독립기념일(4. 23)까지 이 주간에는 각 초등학교마다 홀로코스트 생존자나 독립 유가족과의 만남을 통해 직접 질문하고 대답을 듣는 하브루타 교육행사를 갖는다.
뇌과학자들은 철저하게 질문 중심으로 이루어지는 하브루타 교육이 인간의 사고력을 증진시키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제3자의 위치가 아니라 직접 질문을 주고받는 1:1의 위치에서 진행되는 교육법으로 더욱 사고할 수 있도록 뇌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이 하브루타가 주입식 교육에 익숙한 한국에선 낯설게 느껴지지만 유대인들에게는 특별한 교육법이 아닌 삶의 일부가 되어 자연스럽게 몸에 배어 있는 교육법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전세계적으로 초고속 인터넷과 스마트폰을 통해 모든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시대를 맞아 학생들도 서로 직접 소통하는 것보다 스마트폰을 통해 결론을 얻는 데 익숙한 것이 현실이다.
최근 이처럼 점점 대화와 소통이 줄어든 시대에 하브루타 교육법이 학생들의 의사소통 능력 증진과 인성교육에 탁월한 교육법으로 인식돼 학부모와 교육계 전반에 걸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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