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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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물 부족국가?
기획 [기획취재] 2015 대구·경북 세계물포럼 전세계 이목 집중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19 1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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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물포럼은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가 3년마다 '세계 물의 날'(3월22일)을 전후해 여는 물 관련 최대 국제 행사다. 전 세계 물 문제 해결을 위한 ‘제7차 세계 물포럼’이 지난 4월 12일부터 17일까지 대구·경주에서 전세계 170여 개국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되었다. 

한국의 앞선 물 관련 기술력 세계와 공유
 
“한국의 앞선 물 관련 기술을 세계와 공유하는 장으로 만듭시다” 세계물위원회(World Water Council, WWC) 베네디토 브라가 위원장은 12일 물포럼 개막식에 앞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번 7차 세계물포럼의 한국 개최 이유에 대해 “한국, 특히 대구‧경북이 물 사용과 물 공급에 있어 뛰어난 기술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개막식에서 연설한 박근혜 대통령은 “우리나라가 UN이 지정한 물 부족 국가이지만 슬기롭게 극복하고 있으며 21세기는 석유가 아닌 물이 중심이 되는 블루골드의 시대”라고 말했다. 또 남북 관통 하천의 공동관리를 통해 남북 소통의 통로로 만들 계획도 밝혔다.
한편 대통령 및 전세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 ‘세계 물포럼’개막식 퍼포먼스 도중, 2m 높이의 자격루 구조물이 넘어지는 해프닝이 발생해 아쉬움을 남겼다.
올해 포럼에서는 지금까지 축적된 물 문제 해법의 ‘실행(Implementation)’을 목표로 ▲ 주제별 과정 ▲ 정치적 과정 ▲ 과학기술 과정 ▲ 지역별 과정 등 4개 분야에 걸쳐 역대 최대 규모인 400여개의 세션에서 세계 물 문제의 해결방안을 논의하였다. 특히 우리나라의 제안으로 이번에 처음 도입한 ‘과학기술 과정’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물 관련 과제에 과학·기술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물 관련 최신 기술과 정보를 공유해 선진국과 후진국 사이에 그 격차를 해소하는 것 등이 목적이다. 
 
각국 대표, 물 문제 해결 위한 각료선언문
채택
 
앞으로 10년이면 지구촌 절반 이상이 물 부족에 시달리게 된다. 물 문제 해결책 실행을 위해 의견을 모으고, 국가·지역 사이 물 분쟁을 실행으로 해결하기 위해 전세계 리더들이 모였다. 지난 13일 경주에서 열린 장관급 회의에 참석한 각국 대표단은 올해 국제사회의 최대 관심 현안에 물 문제가 중요 이슈로 다뤄지도록 공동의 메시지를 모은 ‘제7차 세계물포럼 각료선언문’을 채택했다.
대구 엑스코에서는 39개국 294개 기업 및 기관이 참여하는 ‘물 엑스포’가 열려 17개 국가관을 중심으로 각국의 물 관련 정책이나 산업 역량을 홍보하고 전시하는 ‘물 전시 올림픽’의 형식으로 진행됐다. 물 전시회를 보러온 손명화(구미, 여, 62) 씨는 “그동안 물에 대해 아무 생각없이 여유롭게 사용했는데 물의 소중함과 절수에 대한 중요성을 느꼈다”고 관람 소감을 말했다.
세계물포럼 조직위원회는 세계 물 관련 이슈에 해결책과 구체적인 실행사례를 발굴하고, 동시에 유사한 물 문제에 실현할 수 있는 지침을 제공하는 주제별과정 경연대회에서 인도의 카누프리야 하리쉬씨가 대상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그는 12년 동안 인도의 한 사막에서 마을공동체 식수공급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전통적인 방식으로 빗물을 수집한 사례를 소개했다.
 
커지는 전세계 물산업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이번 물포럼은 전 세계 물산업 동향을 한눈에 파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인 만큼 국내 물산업 경쟁력을 높이고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할 때이다. 2025년 800조원대로 커지는 전세계 물산업을 국내 관련업계가 결코 간과해서는 안된다. 대구시가 국가 물산업클러스터 구축에 100억원의 예산을 편성하는 등 대구·경북 지역의 물 산업을 미래 먹거리 산업으로 추진하는 것은 다소 늦었지만 바람직한 일로 평가받고 있다.
물포럼 조직위 관계자는 “주요 국내외 물 기업과 국제 물 연구기관들이 대거 참여해 물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기술과 신제품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향후 인류의 미래는 물의 관리에 달려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제 우리도 장기적인 계획을 세워 물의 환경과 산업 육성에 각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박정현 기자 cool@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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