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헨티나에 가면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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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헨티나에 가면 추위를 싫어하는 펭귄이 있다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김도현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13 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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푼타톰보에 마젤란펭귄 대규모 서식

아르헨티나 추부트주(州) 푸에르토 마들린시티 남쪽으로 120㎞ 떨어진 ‘푼타톰보(Punta Tombo)’는 펭귄 보호구역으로 아르헨티나 대서양 연안 중부에 자리잡고 있다. 이곳에서 번식하는 ‘마젤란펭귄’의 수는 수십만에서 최대 백만 마리에 이르기도 한다. 수컷이 암컷에게 당나귀처럼 울며 구애하기 때문에 ‘바보 펭귄’이라는 별명을 가진 마젤란펭귄은 개펄에 구멍을 내거나 덤불과 바위 아래 굴을 만들어 생활한다. 마젤란펭귄의 크기는 50~60㎝ 정도로 몸무게는 5㎏ 정도이며 머리는 검고 눈과 귀 부분에 하얀색 줄무늬가 있는데 턱과 목 부분까지 둘러 있다. 사람들은 펭귄을 추운 지역에만 사는 동물로 생각하지만 마젤란펭귄은 따뜻한 곳에 둥지를 만들고 새끼를 낳아 키운 뒤 4월쯤 따뜻한 북쪽으로 이동을 한다.
 
매년 4월 추위 피해 브라질 해안으로 이동
 
푼타톰보 보호구역은 1979년 마젤란펭귄의 대규모 서식지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에 있는 펭귄은 사람이 가까이 가도 놀라거나 경계하지 않는데, 그만큼 사람들이 펭귄을 배려하고 괴롭힘 없이 보호를 잘 하였기 때문이다. 마젤란펭귄은 일 년의 반 정도를 이곳에 지내며 바다와 파놓은 굴을 왕복하며 새끼를 키우고, 나머지 반은 따뜻한 브라질 해안에서 지낸다. 
한편 푼타톰보는 남아메리카 최대의 마젤란펭귄 서식지이자 번식지로 가장 오래된 곳으로, 펭귄은 털갈이와 번식기인 9월에서 이듬해 3월 사이에 볼 수 있다. 사람보다 펭귄과 자연이 우선인 이곳은 원초적인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며 창조주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어, 여행객들에게 평생 잊지 못할 좋은 추억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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