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 인구 1000만 시대의 明과 暗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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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견 인구 1000만 시대의 明과 暗
기획 [기획취재] 유기견 10만 마리, 도그렌트(Dogrent) 서비스로 반려견에 대한 인식 변화 기대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13 0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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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기견 10만 마리 시대가 되었다. 특히 최근 1인 가구 수가 늘어나면서 반려견 숫자도 증가하는 추세다. 하지만 동시에 버려지는 강아지들이 많아져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고 있어, 이를 해결할 방법은 없는지 살펴보았다. 

유기견이 10만 마리라는데...
 
화가를 꿈꾸었던 꼬마  ‘네로 ’와 그의 할아버지는 버림받은 개 ‘파트라슈 ’를 키우게 된다. 그 후 네로와 파트라슈는 기쁨도 어려움도 함께 하며 서로를 의지하여 살아간다. 그들은 결국 한 성당의 그림 앞에서 함께 죽음을 맞이하게 되는데, 죽는 순간까지 함께했던 이들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은 들어본 동화 ‘플란다즈의 개’ 줄거리로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 스토리이다. 
이런 감동의 스토리를 현실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걸까? 최근 국내 유기견의 숫자가 연간 10만 마리까지 증가했다. 핵가족화와 1인 가구의 증가로 반려견 수가 많아지면서 유기견 또한 늘어나고 있는 추세이다. 특히 명절이나 휴가철이 지나면 유기견은 대폭 증가하는데, 집을 비우는 시간 동안 반려견을 관리할 수 없어 버리는 경우가 많다. 또 병원비나 미용, 사료 문제 등 경제적인 이유로 버리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유기견에게 법적으로 주어진 시간은 단 10일 정도이며, 그 시간이 지나면 그들은 법적으로 안락사의 대상이 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이에 2014년 1월부터 동물등록제가 시행되고 있지만 그 실효성이 논란이 되고 있고, 내년부터 시행될 예정인 동물등록제 내장형 인식표 또한 자율적으로 이루어질 지는 미지수인 상태이다. 
 
도그렌트 서비스 등장의 진실
 
반려견과 함께 살며 정을 나누고 싶지만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혀 고민하는 사람들이 많다.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경제적인 문제에서부터 사람이 하루 종일 집을 비우는 경우 반려견들은 긴 시간을 혼자 보내며 정신적 질환까지 겪고 있다.
이런 문제점들을 해결하고자 만들어진 서비스가 바로 ‘도그렌트(Dogrent)’이다. 국내 도그렌트 업체는 버려지는 반려견을 줄이기 위한 취지로 2005년 처음 국내에 도입됐다. 2박 3일을 데리고 있는 동안 5~7만 원 정도의 비용이 들며, 애견 용품과 애견 양육 메뉴얼도 함께 전달된다. 또 애견을 전달할 때에도 일반 택배가 아닌 승용차를 이용하여 캐리어에 안전시트까지 착용시켜 전달한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는 80%의 고객층은 어린아이들.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외로움을 달래고자 부모를 설득해 강아지를 대여해 간다. 주로 고객들에게 전달되는 강아지들은 한 사람만을 따르는 성향을 가진 애견보다 누구든지 잘 따르는 성향을 가진 애견을 보내기 때문에 동물애호가들이 우려하는 우울증 증세나 정신적 충격을 겪는 일은 사실 거의 없다고 한다. 한 도그렌트 대표는 “최근 반려견을 대여해 주는 것 자체가 생명 경시 풍조이니, 반려견을 물건처럼 택배로 배달한다느니 하는 유언비어가 떠도는 데 대해 안타깝다. 진실을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도그렌트 사업에 대해 논란이 있긴 하지만, 애견을 제대로 돌보지 못하고 버릴 것 같으면 형편이 허락할 때까지 돌봐주고 그렇지 않을 때엔 우리에게라도 맡기면 잘 보호하겠다는 취지에서 시작했다”고 강조한다. 

더 이상 수직적 관계 아닌 진정한 반려자가 되어야
 
4월 말이면 우리동물병원생명협동조합(반려동물의 권익과 적정가격의 동물병원 서비스를 제공)이 세계최초로 문을 연다. 반려견을 보살피는 데 필요한 경비 등 많은 부분의 부담을 해소해 줄 것으로 예상이 된다. 그러나 이같은 제도적 장치보다 반려동물을 더 이상 애완동물이 아닌 새로운 가족 구성원의 일원으로 인정하는 인식의 전환이 더 필요하다. 얼마 전 화이트데이를 맞아 애견용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는 내용의 기사도 반가운 소식 중 하나인데, 이는 반려동물을 가족의 구성원으로 여기고 기념일을 챙겨준다는 것이다. 이제 더 이상 사람과 반려동물의 관계가 수직적인 관계가 아닌 수평관계로 서로에게 진정한 반려자가 되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세상을 만들어 가길 모두가 바라고 있다. 
 
고정연 기자 jyko@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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