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옥에서 문화예술섬으로 바뀐 호주 ‘코카투아일랜드’ [Cockatoo Island ]
상태바
감옥에서 문화예술섬으로 바뀐 호주 ‘코카투아일랜드’ [Cockatoo Island ]
호주 시드니 양운기 통신원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4.04 15:2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드니 비엔날레’를 통해 섬의 매력 알려
 
코카투아일랜드(Cockatoo Island)는 세계 3대 미항으로 꼽히는 시드니 항 인근에 있는 섬으로 호주의 역사가 묻어나는 독특한 섬이다. 이 섬은 과거1839년부터 죄수를 수용하던 감옥으로 이용되었는데, 폐쇄적인 교도소로 악명이 자자했다. 2차 세계대전 당시에는 해군 기지와 군함 조선소로 사용하였고, 1900년대 후반까지 유지해 오다 1992년에 모든 조선소가 폐업하게 되면서 기억 속에서 잊혀져 갔다.
하지만 시드니 정부가 문화예술섬으로 2007년 대중에게 공개하면서 관광객들의 관심을 받기 시작하였다. 2010년에는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등재되었고, 이후 시드니 비엔날레의 무대로 섬 전체가 하나의 전시공간으로 쓰이면서 많은 대중들에게 독특한 관광지로 알려지게 되었다.
 
작품도 감상하고 캠핑도 즐기며 여유 만끽
 
코카투아일랜드 메인 대로를 중심으로 양쪽에 수십 년 된 공장 건물들과 산화된 기계들이 늘어서 있는데, 시드니 비엔날레를 통해 이 낡은 건물들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 시켰다. 외관이 다소 흉물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패션화보와 촬영장소로도 인기 만점인데 영화 ‘울버린’을 촬영한 곳이기도 하다. 한편 이 섬에는 2008년부터 캠프장이 운영되면서 매년 2만 명 이상의 캠핑족이 찾아온다. 캠핑 도구를 빌리거나 개인 텐트를 직접 가져가서 이용할 수도 있는데, 드넓은 잔디밭 위에 촘촘하게 늘어선 텐트가 인상적이다.
이 섬은 정부와 기업의 후원으로 배(船)편부터 입장까지 무료로 운영되고 있어 시드니 시민들에게 예술작품도 감상하고 탁 트인 전망 속에 캠핑도 즐길 수 있는 특별한 휴식처로 각광 받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