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리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의 젊은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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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에서 방황하는 이스라엘의 젊은이들
현장르포 이스라엘의 젊은이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3.13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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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스라엘에는 마리화나 같은 마약을 상습적으로 피우는 젊은이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예루살렘의 벤예후다 거리에서 기타연주를 하며 돈을 버는 청년 아담(26)은 5년 넘게 마리화나를 복용하며 중독이 되었고 하프를 연주하는 다비드(25)도 매일 아는 사람을 찾아다니며 마리화나를 구해 피우고 있다. 
이러한 청년들의 수가 점점 늘어나면서 마리화나 같은 마약이 더 이상 이스라엘 청소년들에게는 피해야 할 대상이 아닌 즐기며 애용하는 기호식품으로 변해가는 것이 문제다. 
마리화나를 피우는 젊은이들 중 집이 없거나 혹은 가정불화로 가출 후 집 없이 ‘홈리스(homeless)’로 지내는 이들이 대부분이다. 한 리서치 기관에서 조사한 결과 예루살렘에만 홈리스들이 1천 600명이 넘는데  그 중 절반 이상이 30세 이하의 젊은층이라고 한다. 
이들은 낮에는 길거리에서 기타 치며 노래를 불러 돈을 모으거나 전단지를 나눠 주는 일을 하고 밤에는 빈 건물이나 공사장에서 잠을 자고 친구들끼리 모여 서로 마리화나를 주고받으며 젊은 시절을 보내고 있다. 경찰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마리화나를 ‘초콜릿’이라는 자기들만의 은어를 사용해 부르기도 한다.
2015년 3월 17일은 이스라엘의 새 총리와 집권당을 뽑는 총선 날이다. 이번에도 리쿠드당의 베냐민 네타냐후 현 총리의 승리를 예상하고 있다. 그러나 어느 정당도 청소년 문제 해결을 위한 공약을 내건 정당은 없다. 아마 이스라엘의 정치가들과 정당들은 상처를 가리듯 청소년들의 가출이나 마약 상습복용 등을 드러내놓고 해결할 의지가 없어 보인다.
이스라엘에서는 이러한 청소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인성교육이나 마인드 교육이 절실하게 필요하다고 교육 관계자들은 목소리를 높이고 있고 또 일부 유대교에서는 젊은이들이 다시 율법적인 생활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아무튼 현재 이스라엘은 젊은이들을 위한 사회적 관심과 함께 새로운 인성교육 시스템 마련이 시급한 상황임에 틀림없다.

이스라엘 예루살렘 장주현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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