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끼리 왜 이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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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끼리 왜 이래~
방송리뷰 KBS2 주말드라마 - 가족의 의미를 알게 해 준 보기 드문 명품 드라마
  • 주간기쁜소식
  • 승인 2015.02.27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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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8월 첫 방송을 시작해 6개월간 시청자를 울리고 웃겼던 KBS2 주말드라마「가족끼리 왜 이래」가 지난 2월 15일 43.1%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며 종영했다. 이 드라마는 두부가게를 운영하며 홀로 자식들의 뒷바라지를 해 온 아버지 차순봉(유동근 분)과 삼 남매의 이야기를 담았다. 
아버지 ‘순봉’은 오직 자식만을 위해 살았지만 삼 남매는 바쁘다는 이유로 아버지와 제대로 된 대화가 불가능했고 얼굴을 마주보며 아침식사를 하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자신이 병원에 입원했을 때 거들떠보지도 않고 거기에 아내의 기일까지 잊은 자식들에게 서운함을 느낀 순봉은 결국 삼 남매를 상대로 불효 소송을 걸었고 합의 조건으로 소원 7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이 소송은 암으로 시한부를 선고받은 순봉이 철없는 자식들 인생에 값진 선물을 주려고 든 마지막 회초리였다. 합의 조건을 만족시키려 좌충우돌 하던 삼 남매는 아버지의 위암 소식을 듣고 자신들의 지난 행동에 대한 뒤늦은 후회와 함께 아버지의 깊은 사랑을 깨닫고 점차 변화하기 시작했다. 아침식사를 같이 하고 통화로 안부를 묻고 가족들과 고고장에서 춤을 추는 등 순봉의 소원은 모두 가족과 추억을 만들기 위한 것들이었다. 
순봉은 떠나기 전 가족들의 무거운 슬픔을 조금이나마 덜어주려고 마지막 소원으로 가족 노래자랑을 열었다. 슬픔 속에서도 모두 웃고 행복해하는 장면은 보는 이로 하여금 먹먹한 여운을 남게 했다. 또한 “너희들과 오늘을 살고 싶다”고 말하는 순봉의 모습은 진짜 우리의 아버지를 보는 것처럼 공감을 주었다. 
「가족끼리 왜 이래」는 출생의 비밀, 외도, 살인 등의 막장 요소가 없어도 시청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따뜻한 드라마였다. 게다가 최근 1인 가구가 늘어나면서 가족 간 대화가 단절되고 점점 가족의 소중함을 잊어가고 있는 우리 사회에 부모님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되돌아보는 계기와 함께 참된 가족의 의미를 일깨워 준 수작(秀作)이다.
김인나 기자 innakim@igoodnews.or.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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